생각날 때마다

차이가 너무 난다

저녁노을2 2021. 3. 30. 00:03

차이가 너무 난다

 

며칠 전에 병원에 갔다.

귀가 간지러워 면봉으로 귓속을 후비다가

끝에 달려있던 솜뭉치가 이탈되어 빠지지를 않았다.

스스로 빼보려다 더더욱 깊숙이 박히고 말았다.

 

주변 소리가 먹먹하게 들린다.

심심풀이로 후볐다가 큰 낭패를 본 것이다.

별 수 없이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간단하게 순식간에 완벽하게 처리가 되었다.

 

일 분도 안 걸린 치료비가 10,100원이라고 한다.

지난번 코 염증 치료할 때는 1,500원이었다.

코 치료할 때는 적외선 치료도 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치료비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난다.

합리적이지 않게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귓속 이물질 빼는 것은 그렇다고 한다.

괜히 심사가 불편해진다.

백 원은 없다고 하면서 만 원만 냈다.

자기 귓속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바가지를 쓴 기분이다.

앞으로는 절대로 면봉으로 귀를 후비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