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고비인가!
딱, 지금이 고비인가?
오늘로서 걷기 100일 작전 중 66일째다.
딱, 오늘 하루만 그냥 일어나기 싫어진다.
적당히 타협하고 이불속에 있고만 싶다.
100일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은 게으름 피우는 날 일 것이다.
나 스스로 정한 목표가 실시율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쉬워도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벌떡 일어났다.
몸이 알고 벌써 반응하기 시작한다.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걷기 시작한다.
걷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발에 힘이 솟는다.
두 볼에 스치는 봄바람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함께 하는 맛임을 알아차린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항상 같이 한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표어와 얼추 비슷하다.
앞으로 남은 30여 일 후면 새벽 걷기도 마무리된다..
작전이 끝나도 난 계속 걷고 있을 것이다.
그 맛을 알아버렸으니 어찌 포기할 수 있겠는가?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