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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걷기 운동

새벽 단상 ▶새벽 단상 어제와 같은 시간에 새벽 걷기에 나섰다.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도 비는 오고 있다. 우산을 쓰고 동네 공원에 들어섰다. 천천히 산책길을 나 혼자 걷기 시작한다. 아직은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과 함께 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빗방울 소리를 들어본다.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긴다.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오늘은 걷기 명상을 하기로 한다. 여기 나 없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시방 느낌도 알아차려 본다. 이렇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고요함과 오롯이 마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뿌듯함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렇게 한 시간을 나 혼자 걸었다. 점점 두 발이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느껴진다. 서서히 새벽이 걷히고 아침이 오고 .. 더보기
방향이 다르다 ▶방향이 다르다 인천으로 이전한 2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새벽 걷기 운동. 오늘도 평상시처럼 동네 작은 공원의 산책로를 걷는다. 항상 소수의 인원이 새벽마다 마주치는 산책로는 한 바퀴를 돌아도 200보 정도다. 매일 만 보를 목표로 그 길을 수없이 걷고 나서 하루가 시작된다. 요사이 날씨가 따뜻한 봄이 되니 걷는 인원이 조금 늘었다. 그중의 한 분이 평소 우리들이 걷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보통 심장이 있는 좌측으로 회전하며 걷는 것이 일반적인 방향이다. 그런데 이 분은 우리와 반대인 우측으로 회전한다. 그러면 매번 마주칠 때마다 불편한 심정이 올라온다. ‘왜, 반대로 돌지?’ ‘모두들 좌측으로 도는데 혼자서만 왜 우측으로 도는 거야?’ ‘나만 불편하게 느끼는 걸까?’ 별의별 생각들.. 더보기
비 오는 날, 걸으면서~ ▶비 오는 날, 걸으면서~ 어제는 아침부터 온 대지에 생명수를 주는 비가 온종일 왔었다. 평상시처럼 새벽 문을 여니 오늘도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습관처럼 가는 동네 공원에도 꾸물거리는 날씨 탓인지 인적이 없다. 봄이 오고 휴일이면 평상시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날이다 지금 시간이면 어김없이 같이 걷는 동지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서 호젓하게 공원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윽한 안개와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오붓하게 걷는 맛도 괜찮다. 아무도 없으니 동네 공원이 내 정원과 같은 느낌이다. 오늘 할 일을 생각하며 한 주간의 일들을 정리해본다. 모처럼 느껴보는 한가한 주일 새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이 불리해지면 핑계를 댄다. ‘~~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하며 자기와 타협한다.. 나 .. 더보기
108배 절 운동 ◆ 108배 절 운동 이틀 연속으로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갔다. 제대로 겨울 맛이 나는 거 같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겨울이다. 온몸을 싸매고 새벽 걷기 운동을 나가도 손끝이 시리고 얼굴 틈새로 칼바람이 들어온다. 이런 한파에 운동을 나간다니 걱정하는 소리에 오늘은 실내에서 절 운동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전에 1년 가까이 꾸준히 절 운동을 해왔었다. 그러다 보니 다리 운동이 부족한 감이 있어 한 겨울에만 실내에서 절 운동을 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새벽에 걷다 보니 그게 습관이 되었다. 이제는 자동으로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어제는 너무 춥다는 핑계로 늦게까지 이불속에 있었다. 그러다 보니 생활의 리듬이 헝클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절 운동을 하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108배 참회문 내용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