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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봉공원

이런 내가 참 좋습니다(1) ▶ 이런 내가 참 좋습니다(1) 새벽에 눈이 떠집니다. 2월 초부터 시작한 새벽 산책을 나섭니다. 수봉공원까지 갔다 오는 것입니다. 헬스기구를 이용하여 가볍게 몸도 풀어줍니다. 음악에 맞추어 국민체조도 하고 스쿼트도 합니다. 예전 같지 않게 움직일 때마다 관절들이 저항을 합니다. 집에서 왕복으로 시간 반 정도가 소요됩니다. 만보 가까이 걷습니다. 이제는 자동으로 새벽 4시 반이면 몸이 움직입니다. 나이가 드니 아침잠이 더욱 없어졌습니다. 나름대로 코스를 정해놓고 다르게 걸어도 봅니다. 집에서 한 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곳까지 갔다 오기도 합니다. 그동안 가보지 못한 곳들을 이참에 구석구석 걸어봅니다. 혼자서 걷는 새벽이 상쾌합니다. 어디가나 골목마다 차들로 도로는 꽉 차 있습니다. 새벽 일 나가는 사람.. 더보기
다시 열린 수봉공원 다시 열린 수봉공원 "안녕하세요?" "예, 오래간만입니다." 2주간의 사회적 격리 조치에 따라 폐쇄되었던 수봉공원이 오늘부터 개방되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아간 정상 광장엔 평소에 왔었던 사람들이 다시 오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반가운 인사가 유쾌한 웃음소리가 만발합니다. 어제 온 비로 인하여 벚꽃은 다 떨어지고 바닥은 하얀 눈이 온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엔 연두색의 새 잎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수양버들의 연두색과 땅에서 올라오는 녹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철쭉과 진달래가 피어납니다. 진분홍과 진홍색입니다. 구름 사이로 내비치는 오렌지색 여명이 보입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밝은 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수봉공원은 총천연색입니다. 2주 전에 비하여 더 따뜻해지고 새벽이 더 빨리 오고 있습니다. 6시.. 더보기
새벽 산책 길에서 새벽 산책 길에서 새벽 운동을 하기 위해서 알람을 맞추어 놨건만 항상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난다, 처음에는 알람을 듣고 일어났었다. 조금 지나니 알람을 듣고 나서 집을 나섰다. 최근에는 알람도 듣지를 못하고 집을 나선다. 오늘도 알람 소리는 듣지를 못했다. 알람은 빈방에서 혼자서 울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몸이 먼저 반응을 하고 있다. 어두운 새벽길을 걸어 항상 가는 수봉공원으로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일주일 전부터 정상까지는 폐쇄되었다. 정상으로 걸어가는 길 양옆에 벚꽃들로 인해 상춘객들이 모인다는 이유다. 중턱에 있는 도서관 앞 광장까지만 허용이 된다. 광장 주위를 서너바퀴 돌았다. 벌써 부지런한 사람들은 나처럼 걷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찾아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는다. 휴대폰의 음악을.. 더보기
주말 새벽 단상 주말 새벽 단상 아침에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5시 10분, 기상시간이란다. 평상 시엔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는데, 오늘은 좀 늦었다. 매일을 휴일처럼 지내건만, 몸은 주말을 아는가 보다. 두툼한 잠바를 입고 문을 나선다. 바람이 세게 분다. 어제 봄비가 오더니 좀 쌀쌀하다. 옷깃을 세우고 길을 나선다. 항상 가는 새벽 걷기 코스인 수봉공원 정상까지 올라간다. 시내 도로를 20분 걷고, 오르막과 계단을 또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그래도 한 달 이상 꾸준히 올랐다. 이제는 안 가면 좀이 쑤신다. 처음엔 정상까지 가는 일은 힘이 든다. 이제는 가뿐하다. 그러나 오르막과 계단을 오르는 일은 더 힘이 든다. 도합 400여 개의 계단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잘 다듬어진 산책 코스와 운동 기구들이 있다. 벌써.. 더보기
아침운동의 리츄얼 화 아침운동의 리츄얼 화 작년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결심한 것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 유지가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내 몸이 아파서 주위 사람들이나 자식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평소에 운동과 관리를 통해서 건강을 유지하기로 결심하고 1월 초부터 새벽에 108배 절 운동을 시작했었다. 나를 관리하기 위해 탁상 달력에 O, X로 체크하기로 하였다. 처음에 먹었던 의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다짐도 하고 주위에게 공고도 하면서 금년 2월 초까지 꾸준히 절 운동을 했었다. 금년 초에 작년도의 매월 실시율을 점검해보니 평균 80%는 넘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습관화가 된 것 같았다. 사실, 매일 40분가량 혼자서 절을 한다는 것은 지루하고 고달픈 일이었다. 그러나 나의 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