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
표준어 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늙었지만 의욕이나 기력은 점점 좋아짐, 또는 그런 상태'라고 되어있다.
며칠 전에 뉴스를 보다가 나이가 많은 정치인 세 분이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관여한다는 내용을 접했다.
순간, '이건 뭐지?'라는 생각과 함께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함으로 보인다.
한 분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신다고 한다. 그것도 지난번과 다른 반대 진영의 선대위원장을 말이다.
불리한 전세를 본인이 관여한다면 역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도 몇 번 성과를 냈다고 한다.
과거의 영광에 목매여 있으면 퇴보다. '내가 하면 될 수 있다'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심의 극치다.
정상에 있으면 언젠가는 내려와야 한다.
나갈 때와 물러날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추해진다.
두 분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출마한다고 한다.
사욕이고 과욕이다.
자신만을 만족시키고자 한다면 탐욕이라고 한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
그걸 보고 어떤 사람은 겸손해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자연의 이치다. 수명이 다하면 후대를 위해 남기고 자신은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봄이 오고 겨울이 오는 것처럼 모든 것이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다 익은 감이 떨어지지 않고 남아 있으면 추한 모습으로 변한다. 이 또한 자연의 이치다.
새 봄이 오고 있다. 새로운 젊음이 몰아치고 있다.
우리 젊은이들은 기성세대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하고 있다.
BTS를 포함한 아이돌 그룹은 전 세계의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U20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는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우리의 체육 선수들은 세계 유명 리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우리 영화가 최고의 영화제인 오스카의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우리의 IT 기술은 세계 최고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봤듯이 바이러스 진단 시약은 우리의 것이 최고다.
앞으로의 나라는 젊은이들의 나라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이 활동할 터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나이 들어서까지 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기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은 탐욕이다. 후배를 양성하고 목표를 제시하는 일에 헌신해야만 한다.
그래야 존경받는 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옛날부터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보고 지적을 하면서 미래를 걱정했다.
'우리 때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젊은 세대를 질타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동방의 작은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나라다.
내가 살고 있는 앞으로의 우리나라는 젊은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투표권도 반납하고 젊은이들을 응원하는 노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이 들었다고 대우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찾아서 봉사하는 노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광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걸림돌이 되지 말고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
번영된 내 조국을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