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해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빛바랜 누런 편지 ▶빛바랜 누런 편지 아버님께서 1년 넘게 누워빛바랜 누런 편지만 계시다가 2년 전에 91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요양병원에 계실 때에 가끔 면회를 가도 거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옅은 미소에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건강하실 때도 별로 말씀이 없으시던 분이었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몇 년 동안은 아무런 말씀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누워만 계시다가 지구별 여행을 마치셨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난 후 유품을 정리하는 중에 빛바랜 누런 편지를 발견했습니다. 봉투를 보니 제가 40년 전에 보낸 편지였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여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그 당시 사귀고 있던 여자와의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쓴 장문의 편지였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여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