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명

‘나’를 부르는 이름 ▶ ‘나’를 부르는 이름 각자의 주민등록에 등재되어 있는 이름이 본명입니다. 내 이름은 ‘이 현동’입니다. 본명입니다. 한자로는 솥귀 ‘현(鉉)’에 동녘 ‘동(東)’을 씁니다. 무슨 의미로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님께서 작명가에게 부탁해서 호적의 동(東)자 돌림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형제 이름은 東자 돌림인데 막내만 다릅니다. ‘나’를 부르는 이름으로는 본명 외에 태어나기도 전에 부르던 ‘태명’이 있고, 어릴 적 친구들이 불렀던 ‘별명’이 있습니다. 성장하면서 집안에서 부르는 이름이 별도로 있는 사람이 있고, 중‧고등학교 때에는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부르던 ‘별명’이 또 있지요. 또한 회사라는 조직에 있을 때 사회에서 부르던 이름이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단체에서 부르.. 더보기
내 별명 ▶ 내 별명 ‘똥 싼 배기’ 그다지 듣고 싶지 않았던 초등학교2학년 때의 별명이었다. 그것은 생각만 해도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무척 듣기 싫었다. 그 날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별명 중에서 그 누가 이런 수치스러운 별명으로 불려 지기를 바라겠는가? ‘아, 배야! 배가 아프다! 변소에 가야 하는데……’ 한참 수업 중인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변소에 가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선생님, 저 배가 아파서 변소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손을 들고 이렇게 말하고 재빠르게 변소로 뛰어가야만 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 말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리 수업시간일지라도 변소에 가야 하는 당연한 사실조차 선생님께 감히 말하지 못..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