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별명 ▶ 내 별명 ‘똥 싼 배기’ 그다지 듣고 싶지 않았던 초등학교2학년 때의 별명이었다. 그것은 생각만 해도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무척 듣기 싫었다. 그 날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별명 중에서 그 누가 이런 수치스러운 별명으로 불려 지기를 바라겠는가? ‘아, 배야! 배가 아프다! 변소에 가야 하는데……’ 한참 수업 중인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변소에 가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선생님, 저 배가 아파서 변소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손을 들고 이렇게 말하고 재빠르게 변소로 뛰어가야만 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 말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리 수업시간일지라도 변소에 가야 하는 당연한 사실조차 선생님께 감히 말하지 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