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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산책길

어제에 이어서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어김없이 동네 공원으로 새벽에 산책을 나갔다. 오늘도 춥다고 했지만 어제 추위를 겪어서 그런지, 그렇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제 잠시, 시간을 바꿀까? 장소를 바꿀까? 하고 고민했었지만, 몸은 자동적으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로 가고 있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반대로 걷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본인도 아마 멋쩍어서 안 나왔을 것이라고 나 혼자 생각해본다. 어김없이 음악소리도 들리고 영어도 들린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기로 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다른 생각이 올라옴을 느낀다. 반대로 걷는 사람은 자기 방향대로 걷는 것이고, 우리는 우리대로 걷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올라온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고,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을 뿐인데, 단지 내.. 더보기
헉! 이건 뭐지! ▶헉! 이건 뭐지! 10호 태풍 하이선은 지나갔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온다. 태풍이 지난 새벽에 예전처럼 수봉공원으로 산책길에 나섰다. 반팔 티-셔츠를 입으면 조금 한기를 느끼기까지 한다. 강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는 신선한 새벽 산책길이다. 여전히 수봉공원 정상에는 나이 든 사람들로 붐빈다. 젊은이들은 한, 두 명. 눈 씻고 봐야 한다. 새벽잠이 없는 사람들로 인하여 정상은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각종 헬스 기구에도 여유가 없을 정도다. 시원한 바람으로 땀은 금세 말라버렸다. 마스크 안쪽만 후끈거린다.. 바람이 좋은 지 이름 모를 새들도 새벽 일찍 나왔다. 수봉공원 들고양이들도 여기저기 어슬렁거린다. 적당하게 운동을 하고 되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온다. 벌써 8 천보 넘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