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위의 빗방울 소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벽 단상 ▶새벽 단상 어제와 같은 시간에 새벽 걷기에 나섰다. 어젯밤부터 비가 내리더니 새벽에도 비는 오고 있다. 우산을 쓰고 동네 공원에 들어섰다. 천천히 산책길을 나 혼자 걷기 시작한다. 아직은 새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과 함께 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빗방울 소리를 들어본다.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한발 한발 발걸음을 옮긴다.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겹기만 하다. 오늘은 걷기 명상을 하기로 한다. 여기 나 없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시방 느낌도 알아차려 본다. 이렇게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고요함과 오롯이 마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뿌듯함과 함께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렇게 한 시간을 나 혼자 걸었다. 점점 두 발이 물먹은 솜처럼 묵직하게 느껴진다. 서서히 새벽이 걷히고 아침이 오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