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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웠던 첫 경험

내 별명 ▶ 내 별명 ‘똥 싼 배기’ 그다지 듣고 싶지 않았던 초등학교2학년 때의 별명이었다. 그것은 생각만 해도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무척 듣기 싫었다. 그 날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별명 중에서 그 누가 이런 수치스러운 별명으로 불려 지기를 바라겠는가? ‘아, 배야! 배가 아프다! 변소에 가야 하는데……’ 한참 수업 중인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변소에 가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선생님, 저 배가 아파서 변소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손을 들고 이렇게 말하고 재빠르게 변소로 뛰어가야만 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 말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리 수업시간일지라도 변소에 가야 하는 당연한 사실조차 선생님께 감히 말하지 못.. 더보기
장학금(?)을 타다 ▶장학금(?)을 타다 여러분들 중에 학창 시절에 성적이 우수하다고 장학금을 받으신 적 있으시나요? 전, 딱 한 번 받았습니다. 대학교 2학년 초에. 그것도 이름이 좋았던 덕으로 말이지요. 고등학교 때까지의 학창시절 저의 성적은 상위권에 속하기는 했습니다. 우등상을 가끔 받았거든요. 그렇다고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탁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학생과로부터 호출이 왔습니다. 대학교 2학년 초였습니다. 과대표로부터 학생과에서 저를 찾는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저를 특별히 찾을 일이 없는데, 무슨 일인가하고 갔습니다. 담당자는 장학금이 나왔다고 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1학년 성적이 별로 좋지도 않은데 의아하게 생각하며 다음 날 도장을 가지고 다시 갔습니다. 그러더니 성적 우수 장학.. 더보기
지금 같으면 ‘성 추행’? ▶ 지금 같으면 ‘성 추행’? 작년부터 ‘미투(me too) 운동’이 물밀 듯이 우리 사회에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당해야만 했던 여성들의 성적인 폭행과 추행들을 용감하게 고발하여 차후에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말자는 사회정화운동이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용감하게 그런 사실을 폭로하고 시정하자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접하면서 나도 혹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니 부끄러운 사실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 그 행동이 누구를 ‘희롱 한다’든가 그런 이유 때문에 저지른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오직 ‘장난 끼’ 많은 저의 성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행동이었다는 것이지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가물가물 거리지만, 아마 지금부터 30여 년 전일 것으로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