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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세지감

월동 준비 ◆ 월동 준비 춥고 기나긴 겨울을 지내기 위해 월동 준비를 시작하자. 가을 햇빛 좋은 날에 빨간 고추를 말리기 시작한다. 신작로 변에도 슬레이트 지붕 위에도 빨간 고추가 널려있었다. 태양 빛으로 말려진 고추를 ‘태양초’라고 했다. 지금은 건조기를 사용하여 속성으로 말리기도 한다. 말린 고추를 방앗간에서 김장용으로 사용할 가루로 만들었다. 날리는 고춧가루는 재채기와 따가운 눈물을 만들어내지만 우리네 식탁에 언제나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양념이다. 김장을 하기 위한 배추와 마늘과 젓갈을 준비할 차례다. 마늘은 굵은 것으로 골라 처마 밑에 주렁주렁 매달아 둔다. 김장에 들어갈 젓갈류도 젓갈시장까지 가서 발품을 팔았다. 노랗게 속이 들어 찬 배추와 토실토실한 무우도 골랐다. 배추는 씻어 소금에 절이고 무우는 .. 더보기
지금 같으면 ‘성 추행’? ▶ 지금 같으면 ‘성 추행’? 작년부터 ‘미투(me too) 운동’이 물밀 듯이 우리 사회에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당해야만 했던 여성들의 성적인 폭행과 추행들을 용감하게 고발하여 차후에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말자는 사회정화운동이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용감하게 그런 사실을 폭로하고 시정하자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접하면서 나도 혹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니 부끄러운 사실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 그 행동이 누구를 ‘희롱 한다’든가 그런 이유 때문에 저지른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오직 ‘장난 끼’ 많은 저의 성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행동이었다는 것이지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가물가물 거리지만, 아마 지금부터 30여 년 전일 것으로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