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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친구들에게 SOS를 치다 ▶ 친구들에게 SOS를 치다 난 사업을 많이 해본 것도 아니고 그 일에 미칠 정도로 전념을 쏟았던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몇 년간 해보니깐 사업을 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자금 확보인 것만은 확실하다. 원활히 자금만 돌아가면 사업할 맛이 난다. 그러나 자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속이 바짝바짝 탄다. 자다가도 꿈속에 나타나기도 한다. 새벽에 눈 뜨면 자금 때문에 고민이 시작된다. 그럴 땐 다 때려치우고 싶어만 진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한다. 어떤 사업이고 간에 외상거래가 없을 수는 없지만 주유소는 내가 보기엔 다른 점이 있는 것 같다. 우선 정유사에서 기름을 살 때는 현금거래를 해야 한다. 카드결제도 안 된다. 그러니 항상 운영자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눈 뜨고 앉아서 기름.. 더보기
주유소에서 생긴 일들(마지막) 주유소에서 생긴 일들(마지막) 제가 10년간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일어난 일들을 며칠 전에 소개했습니다. 치명적인 사고 위주로 소개했으나, 오늘은 그 외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생긴 일들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외상으로 주유하는 행위입니다. 주유 후 불량 또는 한도 초과된 카드를 제시하는 행위입니다. 어쩔 수 없이 외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지만 그 후론 함흥차사인 경우입니다. 이는 거의 의도적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그 자리에서 폰뱅킹으로 이체시켜 주십니다. 극단적인 상황은 주유 후에 결재도 안 하고 그냥 내빼는 경우입니다. 아주 악질 고객입니다만 어쩌다 한 번이지만요. 고정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기관이나 회사와 계약을 통해 외상 주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약속된 날짜에 결재가 되는 경우가.. 더보기
혼유 사고 혼유 사고 저는 2004년도부터 약 10년 간 전주 외곽에서 조그만 주유소를 운영했었습니다. 직원 두 명을 두고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강행군이었지요. 직원 한 분이 쉬는 날에는 저하고 맞교대 하면서 근무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몰려올 때는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지요. 행여 기다리다 그냥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하기도 합니다. 혼유 사고라 함은 주유원의 실수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부러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반절 정도 섞거나, 경유 차량에 등유를 섞어 운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실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름값을 절감하기 위해 고의로 저지르는 불법행위입니다. 그런 경우와는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10년 간 운영하면서 치명적인 혼유사고가 네 번 정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