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첫 손주

할머니에 대한 추억 ▶할머니에 대한 추억 나는 할아버지 얼굴을 본 기억이 없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저 제사상 위에 놓인 할아버지 초상을 보고 짐작만 할 뿐이다. 어떤 분이라고 설명을 들었던 기억도 없다. 그러니 그에 대한 추억도 당연히 있을 리가 없다. 어떤 때는 할아버지와 같이 노니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러워했던 적은 있었다. 할머니는 남매를 두셨다. 오빠인 아버지와 동생인 고모님이 계셨다. 그리고 할머니 형제분들은 몇 분이 계셨는지 잘 모른다. 오빠가 있었는지 동생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가끔 집에 오시는 김제에 사시는 큰 이모할머니 한 분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리곤 가까운 친척으로 만경에 사시는 두 분정도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고 설명해 주지도 않으셨다. 그만큼 할머니.. 더보기
첫 손주 ▶ 첫 손주 2012.5.11일 아침에 첫 외손자가 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신비스러운 일입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 팔을 베고 새근새근 잠이 들던 귀여운 딸내미가 이제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경이로운 일입니다. 내 생애에 드디어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차원의 경험입니다. 아들과 딸이 하나씩인 제 자식 중에 딸이 아들보다 5개월 먼저 결혼을 했었고, 그 딸이 저에게 귀여운 첫 손주를 안겨준 것입니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내가 드디어 할아버지가 되었음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남들은 할아버지가 될 정도로 세월이 흐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하지만 저는 기뻤습니다. 실제로 손주 사진을 보여주면서 자랑질도 하고 으스대기도 하면서 막 알렸습니다. 첫 아들을 얻었을 때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