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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질

영자 클럽(YJC) 회장입니다

"영자 클럽(YJC) 회장입니다"         

"저는 영자 클럽 회장 아무개입니다."

"영자 클럽요? 그게 뭔데요?"

"예,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 예..."

 

모임에 참석하여 자기 소개할 시에 주고받는 대화입니다. 

제 설명을 듣고 거의 한 번씩은 웃습니다. 특이하거든요.

2013년도 11월 경에 하던 사업을 정리하고 나서 그냥 책하고 놀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소개해야 할 때마다 "그냥 백수입니다."라고 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전에는 주유소를 운영하던 사장이었는데 말이지요. 백수라고 말하기가 싫어졌습니다.

그때 생각난 것이 '영자 클럽'이었고, 말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 구속되지 않고 혼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말을 듣고는 모두가 박장대소를 합니다.

"회원은 아직까지 저 혼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삶을 원하지만 현실은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어디엔가 다 메어져 있습니다. 직장이나 가정이나 간에 말이지요.

또한, 저 보다 더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연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고요.

주유소를 정리하고 나니 최고로 홀가분한 게 돈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새벽에 눈을 뜨면 기름 구입대금을 조달하는 문제가 급선무로 떠올랐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오늘 어떤 신나는 일이 있을까'를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이 먼저 들거든요.

 

영혼이 자유롭게 산다고 하니 그저 흥청망청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규정도 없이 자유롭게 사는 것만은 아닙니다.

우리 클럽에 가입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래서 자기 시간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 때나 마음만 맞으면 '횡'하니 떠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맛 따라 멋 따라!

둘째, 일주일에 한 권이상의 책을 읽고 독서토론 모임에 참석해야 합니다. 자기의 영혼을 보살 필 양식을

책을 통해 보충해야 합니다.

셋째, 3P 바인더를 사용하여 자기 경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남에게 내 인생을

맡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바인더입니다. 가입만 하면 마스타 코치인 제가 무료로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자기 관리를 위한 최적의 도구(tool)입니다.

 

가입하고 싶다고 하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 아직까지 회원이 저 혼자인 것입니다.

두 가지 이상 가능하다고 하여 가입시킨  준 회원이 2명 있습니다. 

백수로 살지만, 자기 시간을 관리해가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 부럽지 않으십니까?

이렇게 살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때라고 자부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산책 겸 운동을 시간 반 정도 하고, 책 읽고, 글 쓰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독서토론 모임도 가고, 배움의 장소가 있으면 참석하여 배우고, 단체 활동도 하고, 반찬 배달 봉사도 하고, 그리고 강의 요청이 있으면 강의도 하고 말이지요.

전주에서 혼자 사는 20년 중 반절 동안은 이렇게 살았습니다.

이만하면 영자 클럽(YJC: young ja club) 회장 자격이 있나요?

 

전 오늘도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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