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1)
불란서 철학자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로 시작해서 D(Death)로 끝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럼 B와 D 사이에는 뭐가 있을까? C가 있습니다. Choice(선택)가 있다는 말이지요. 어떤 사람은 Challenge(도전)를 말하기고 하는데 모든 사람이 도전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태어난 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태어난 후에는 죽기 전까지 무수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하루에도 보통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30여 가지 이상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하지요. 자기가 하는 행동은 내가 선택해서 나타나는 결과입니다.
타의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하는 행동도 있다고 하지만 최종적으로 그 행동을 하는 것은 자기가 선택한 것이겠지요?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해 갈등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 하지요? 어렸을 때는 판단력이 형성되지 않아서 거의 모든 결정을 부모님들의 판단과 경험에 따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 자아를 의식하는 단계에 이르면 이유 없는 반항기를 거쳐 모든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하지요. 그 과정에서 부모님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합니다.
모든 결정을 부모님이 대신해주는 습관을 들이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일을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마마보이라고 하지요. 그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자신의 결정을 어느 누가 대신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진 부모님들이 자식들의 진로를 구시대적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훈련을 의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 됩니다.
또한 자기만의 틀 안에 갇혀있으면서 열린 판단을 하지 못하고 독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편견, 고정관념으로 뭉쳐진 아집 덩어리들이지요. 그런 사람이 한 집단의 리더가 되면 그 집단의 앞날은 불을 보듯 뻔하겠지요. 지금 우리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독단적인 리더를 선발하는 것은 독단적인 판단으로 뭉쳐진 사람들이 자기 틀 안에 갇힌 판단으로 선택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는 우리의 현명한 선택이 요구되는 중요한 권리 행사입니다. 선발된 리더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런 리더를 선택한 국민들의 현명하지 못한 선택의 결과입니다.
어떤 선택이 올바른 선택일까요? 어떤 선택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일까요? 나는 항상 올바른 선택만을 하고 있나요?
저는 대학교 전공학과를 선정할 때부터 스스로 선택해서 지망했습니다. 전기 입시에 떨어지자마자 바로 후기 대학교에 가서 입학원서를 구입해서 지원했습니다. 누가 어떻게 하라고 하기 전에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군대 가는 시점, 졸업 후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의 선택, 결혼 상대자 선택 등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서 진행했습니다. 그러한 스스로의 선택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자식들의 결정에 부모 된 입장에서 관여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부모인 저에게 의견을 물을 때만 저의 의견을 말해주지만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입니다.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스스로가 질 수 있는 각오를 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젊었을 때는 많은 결정을 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순간의 성공이나 실패로 앞으로의 인생이 그대로 쭉 가는 것은 아니니깐요.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패했다고 남 탓만 하고 있으면 그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의기소침해하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 또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각자의 삶을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 선택하고 성공의 열매를 수확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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