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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3간(間)’(3)

우리에게 필요한 ‘3()’(3)

오늘은 3간 중 마지막으로 시간(時間)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시간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삶의 선물입니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그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백만장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멸시를 받는 노숙자의 신세를 면하지 못합니다.

시간이란 말은 헬라어로 크로노스카이로스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란 달력이나 시계로 잴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의 개념을 말하고, 카이로스는 어느 특정한 시기, 다시 말해서 기회, 위기, 우선순위 등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를 배 속에 품고 있는 10개월은 크로노스이고,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은 카이로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과거를 생각해 보면 카이로스와 같은 순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았을 때라든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청혼을 받았을 때, 또는 승진을 했을 때 등 특별히 의미를 부여했던 그런 시간들 말입니다. 삶에서 그런 카이로스 같은 시간들이 많이 가질 수 있다면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시간관리가 중요하다고 할까요? 우리는 살면서 시간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보니 그 일들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당연합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나는 무능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똑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 내에 소화하기 위해서는 시간 생산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건지에 대한 숙고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있지만, 시간 관리에 대해서 명쾌하게 핵심을 집어낸 딱 한 사람이 피터 드러커 교수입니다. 그의 저서 성과를 향한 도전이라는 책에서, '자신의 시간을 아는 것'이 시간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내가 지금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관리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개선을 하고 관리를 하려면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제일 첫 단계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라고 말을 한 철학자도 있지요. 지금의 나의 모습을 알지 못하고서는 관리할 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지금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려면 기록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머릿속으로 바쁘다고만 하지 말고 내가 쓴 시간을 기록해봐야 정말로 바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을 기록해보면 내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정말로 부가가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는지, 쓰레기 같은 일들을 하면서 바쁘다고 착각하고 있는지 등이 보입니다.

그렇게 현상 파악을 하고 나면 관리할 방법들이 보입니다.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추진해야 할지가 보입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돈만큼 소중하다는 말이겠지요. 그런데 시간을 기록하다보면 소중한 돈을 막 흘리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바쁜 줄 알았더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바인더를 활용하여 사용한 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습관이 들다보니 시간을 헛되게 사용하는 일이 좀 줄어들었습니다. 은퇴를 하고 나서 시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무료한 삶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매일의 시간을 기록하면서 하루를 이틀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가 보였습니다. 현상을 알아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자투리 시간과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생기는 막간이 있습니다. 그 막간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시간을 기록하다 보니 방법이 생깁니다. 자투리들을 모아서 묶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격이지요.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자만이 자기가 하려고 하는 일을 성취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자가 진정 승리자입니다. 잠깐 한 눈 팔면 일 년이 후딱 지나갑니다. 내 인생 최고의 걸림돌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허비하는지도 모르는 자신입니다. 지나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시간 관리를 잘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험하고 싶은 것들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는 첩경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사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입니다.

나는 경험하러 이 지구별에 왔습니다.

나는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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