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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3간(間)’(2)

우리에게 필요한 ‘3()’(2)

 

두 번째는 공간(空間)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사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다고 연일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 가족이 지낼 수 있는 공간이면 되는데,

그 공간을 부의 축적의 수단으로 여기는 관계로 부동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공간을 많이 확보해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공간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그 공간들을 조금이라도 많이 차지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삶의 공간이 아니라 투기의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에는 나만의 공간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공간 속에 파묻혀 지냅니다. 그러다가 조금 성장하게 되면 형제들과 같은 공간을 배정받습니다. 그러면서 형제간의 우애를 몸으로 익혀 갑니다. 저는 형제들이 많아서 각자의 공간을 배정받기 어려워서 할머니하고 같이 지냈습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넉넉하지 못한 가정이었습니다.

 

중학교 때 새집으로 이사를 하고 나서부터 장남인 저만 혼자의 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나머지 동생들은 할머니하고 같은 방에서 생활해야만 했습니다. 장남의 특권이었습니다. 나만의 방이 있다는 것은 자유로움이었고 편안함이었습니다.. 그때 이후 군대에 가거나 단체생활을 할 때를 제외하고 나만의 공간이 있었습니다. 형제들이 많지 않은 최근에는 어려서부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조그만 집이지만 나만의 공간이 있으면 행복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다락방이라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 다락방을 나만의 천국으로 만들어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하였습니다. 요사이 주거 공간이 아파트로 변하다 보니 보기 어렵지만, 단독 가옥을 신축하는 집들은 일부러 다락방 같은 공간을 만듭니다. 거기에 들어가 있으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공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삶을 계획할 수 있는 여유를 느껴볼 수 있어 좋습니다.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인 셈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리적 공간은 없을지라도 어느 공간에 있으면 정신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곳에 있으면 내가 힐링이 되는 장소 말입니다. 복잡한 삶을 잠시 잊고서 고요한 명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나 장소를 확보하기 바랍니다. 그곳에 가면 다운되어 있던 마음이 다시 업 될 수 있는 장소. 있기만 해도 편안해지는 장소. 그런 공간을 정해놓았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 물리적 공간 외에도 우리에게는 심리적인 공간도 필요합니다. 세상 모든 것들을 너그럽게 받아 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복잡함 속에서도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는 내 마음의 공간입니다. 편협되지 않고 열려 있는 마음의 공간이 필요합니다. 삶을 관조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일 겁니다. 남의 어려움을 배려할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면 됩니다. 같이 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함께 하는 공간입니다.

물리적이건 심리적이건 간에 그 공간을 관리하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낭패를 달하기도 합니다. 우리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정리하고 관리해야 할 3() 중의 하나인 공간을 바꾸어야 합니다. 단 하나 뿐인 소중한 삶을 남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삶을 정리하여 비우고 나눈 자리에 진짜 소중한 것들로 새롭게 채워가야 합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으로 채우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마지막 시간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