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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전거를 처음 타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기억된다. 아버님이 가끔 타고 다니시던 자전거다. 아버님은 고등학교 때 만경 시골에서 군산에 있는 군산상고를 다니셨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이야기다. 대야에서 기차를 타고 통학을 하셨는데, 만경 시골동네에서 대야까지는 비포장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다.

 

 당시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학생이 두 명 있었는데, 서로 경쟁하다 시피 앞서기니 뒤서거니 하며 자전거로 통학을 하셨다. 중간에 걸어가는 여학생을 서로 태워주기 위해 경쟁을 하셨다는 옛날 추억을 산소에 갈 때마다 이야기 하시곤 했다. 중간에 타이어가 펑크가 나서 끌고 가야만 했었다는 얘기와 그 일로 어쩔 수 없이 지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 등, 그때 얘기를 하실 때는 아련한 추억에 잠기시곤 하셨다.

 

 그런 자전거 타는 것을 배우기 위해 처음부터 정상적인 안장에 앉아서는 페달을 돌릴 수가 없었다. 다리 길이가 짧은 초등학생은 안장에 앉으면 발이 닿지를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안장 밑에 있는 공간에 양 다리를 엇갈려 걸치고 페달을 돌려가며 불안정한 자세로 자전거를 타곤 했다. 그러니 넘어지기 일쑤였고 사고도 빈번하게 났었다. 조금 익숙해지자 안장에 올라가 닿지 않는 발을 페달이 위쪽으로 올라올 때마다 굴러서 가까스로 타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가만히 있으면 넘어진다. 페달을 움직이지 않으면 넘어지기 쉽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움직여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으려면 움직여야 한다.’라고 설파했다. 자전거 타는 것을 인생과 비유해서 말한 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매일 변화하면서 움직인다. 내가 변화하기 싫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 우주는 어김없이 일 쿼크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균형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그런 우주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변화를 거부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에 존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우주와 보조를 맞추어 움직여야만 한다. 이게 자연의 이치다.

 

 그런데 우리 중에는 현실에 안주하려고만 하는 부류들이 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변화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은 삶을 포기한 것이나 진배없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유지하면서 움직이지 않겠다는 것은 균형 있는 사회를 회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연의 이치와 맞지 않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와 동떨어진 삶은 종국에는 파멸의 길로 가는 것임을 자각해야한다.

 

 아무리 기득권들이 거역을 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사회는 균형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고 가던 자전거가 넘어지고 타고 있는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 만다. 자갈길 일수록 부단하게 움직여야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다. 우리 다음 세대에게 고장 없는 자전거를 전해주기 위해서는 균형을 맞추고 넘어짐 없이 고장 없는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자기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아는 것이 급선무다. 복잡한 길을 가고 있는지 포장이 잘 된 탄탄대로를 유유자적하며 즐기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주변 상황을 잘 파악해야 자전거를 안전하게 운전하기가 수월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은 현재의 내 모습을 정확히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균형을 유지하며 움직이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하지 않고, 미적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퇴보이고 도태일 뿐입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머뭇거리지 않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즐거운 하이킹을 할 수 있습니다. 머뭇거리면 얼마 못가서 쓰러지고 맙니다. 삶이 그렇습니다.

 안 가본 길이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즐겁게 도전하는 것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가다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페달을 밞아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세계와 만날 수 있습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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