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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9월이다!

9월이다!

벌써’ 9월이다.

코로나와 씨름하다 보니 벌써 1년의 2/3가 지나갔다.

금년은 코로나로 인하여 연 초에 세웠던 계획이 거의 무의미해졌다.

코로나 눈치를 보고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지경이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가지만 어느 덧 9월이다.

금년에는 정말로 벌써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8월의 달력을 뜯어내고 새로운 달을 맞이한다.

올 것이 왔건만 내 앞에 나타난 ‘9’라는 숫자가 무척 낯설게 느껴진다.

언제 이렇게 지나갔는가 하는 생각에 아쉬움과 허전함이 밀려든다.

코로나로 인하여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난생 처음이다.

이것도 새로운 경험인 것으로 알고 이겨내 보자.

새벽 산책길, 얼굴에 스치는 바람의 기운이 서늘하다.

어제까지 불던 바람결하고는 좀 다르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가을 냄새가 난다.

9월이 오니 바람도 어김없이 다르게 느껴진다.

태풍이 온다더니 그 영향인가 보다.

매년 태풍과 함께 그렇게 여름도 지나갔다.

 

지난달의 미흡한 부분을 찾아보고 새로운 달을 맞이하며 각오를 다진다.

금년은 오랜 장마와 코로나로 인하여 정상적인 삶이 되지를 못했다.

수해와 코로나 재 확산으로 삶의 많은 부분이 궤도에서 이탈했다.

이번에 오는 태풍과 함께 코로나도 날라 가 버리면 만만세 일거 같다.

풍요로운 계절이 부끄럽지 않게 쭉쟁이들만 넘실되지 않기를 바란다.

태풍도 물러가고 그에 따라 코로나도 함께 쓸려 가버렸으면 좋겠다.

깨끗해진 그 곳에 풍요로움으로 넘쳐나기를 기원해본다.

남은 1/3일지라도 알차게 보낼 수 있으면 2020을 찬양할 것이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유종의 미가 아름답지 못하면 말짱 헛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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