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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들

처음 보듯이,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처음 보듯이,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처음 보는 것에는 호기심이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서 서툴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주저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자주 보면 익숙해지고 무감각해지기 쉽습니다. 

옆에 있어도 그저 그런가 보다 합니다.

이제는 별다른 감흥도 없습니다. 설레는 마음도 없어집니다.

모든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게 정상입니다.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 중에는 죽지 못해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수 같다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저 인간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막말까지 합니다. 저 인간 때문에 내 인생이 망가졌다고 억울해합니다.

어떤 부부는 상대편과의 불화와 폭력으로 인해 헤어지기도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을까요? 호기심과 설렘 속에서 만남을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렸을 겁니다.

하루만 안 봐도 미칠 것 같은 마음이지 않았나요? 

대중가요 가사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런 간절함으로 시작했을 겁니다.

 

우리는 옆에 가까이에 있어서 쉽게 대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그냥 무덤덤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거저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중하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있던 것이 없어지면 따지고 불평합니다.

당연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혹시, 이물 없다는 이유로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을 너무  무심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한번, 처음 보듯이 쳐다보시지요.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쳐다보시지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 내가 접하는 모든 사물과 거저 주는 자연을 쳐다보세요.

그리고 처음 보듯이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바라보세요.

귀중한 존재로, 새로운 감응으로 다가옵니다. 삶이 권태로울 때마다 강력한 회복제로 다가옵니다.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새롭게 보면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감격스러울 정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그냥 허비한다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번 다시 글을 쓸 수 없을 듯이 오늘도 자판을 두드립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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