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깨달은 것들

'과유불급' 이었습니다

'과유불급' 이었습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적당함을 강조한 말이지요.

그런데 이게 말처럼 잘 되지 않지요. 안 되는 일들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가지고 싶어 합니다.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지요.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니까요.

적당한 선에서 절제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임을 절감합니다. 

 

 저는 운동을 참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축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는 과대표로, 회사에서는 그룹 체육대회 때 회사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지요.

조기 축구도 잠시 참여했었고 동대항 시합에도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도에 고교 동문 체육대회에 참가했을 때 일입니다. 50대 중반의 일입니다.

시작할 때부터 폐회할 때까지 각종 경기에 참가했습니다.

젊었을 때에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적당히 하고 마무리했어야 했습니다. 젊었을 때 하고는 달랐습니다.

후배들이 내기 시합을 하자면서 도전을 해왔습니다. 당연히 '콜!' 했지요.

경기가 막바지에 오르고 있었습니다. 상대편에서 공격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수비를 하기 위해 오른쪽 발을 쭉 내밀었습니다. 순간 종아리에 통증이 엄습해왔습니다.

전 쥐(근육경련)가 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주물러도 계속 통증이 오고 더 아파왔습니다.

걸을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부축을 받아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종아리 인대가 파열되었습니다.

바로 수술을 받고 보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게임을 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과유불급이었습니다.

 

 지금도 하다 보면 욕심이 생겨 중단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절제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하다 보면 무리하기 십상입니다.

식탐도 그렇고 음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딱 한 잔만 하려고 했는데 그게 말대로 잘 안 됩니다.

불어나는 체중을 보며 간헐적 단식을 해야겠다고 하면서 폭식하는 자신을 봅니다. 

혀 끝에 가해지는 음식의 그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기가 어렵습니다.

내 인생의 최대의 적은 바로 '나 자신'임을 알아차려야 하는 데 말이지요.

 

이제는 스스로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깨달은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옥의 휴식시간  (4) 2020.03.30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2) 2020.03.26
처음 보듯이, 두 번 다시 못 볼 듯이  (6) 2020.03.14
성공자 그룹  (4) 2020.03.12
변화에 대한 생각  (4)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