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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어떤 개념 없는 '놈'

어떤 개념 없는 '놈'

 이런 경우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18년도에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여름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8월 초 어느 날 오후입니다. 

그 시간 때에는 거리의 차도 뜸해서 거의 막힘없이 소통이 되는 시간입니다.

제가 차를 몰고 매일 가는 장소를 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전주의 오래된 제과점인 풍년제과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합니다.

 평소 같으면 막힘이 없이 신호를 한 번에 받아서 좌회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에는 차량이 밀려서 신호를 3~4번 받아도 진척이 되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고장 난 차가 있거나 접촉사고가 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제차 앞에서 차량 한 대가 비상 깜빡이를 켜고 정차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다음 신호에 차선을 바꾸어 좌회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년의 남자가 건너편 제과점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걸어오더니 앞차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견인차를 부르고 난 다음에 차 안에서 대기하려나보다 하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런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앞차가 비상등을 끄고 출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 이건 뭐지?' 순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차가 고장이 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비상 깜빡이를 켜놓고 건너편 제과점에서 빵을 사러 간 것이었습니다.

황당했습니다. '뭐 이런 경우가 있지?' 

교통 흐름이 막히든 말든, 뒤에 있는 차들이 곤란을 겪든 말든, 자기만 편하자는 지극히 이기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욕지거리만 나왔습니다.

저렇게 뻔뻔하게 저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났습니다. 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말로 개념 없는 '놈'이었습니다.

 

 저도 인생 후반전에는 좀 '뻔뻔하게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저런 경우는 아니지 않습니까? 

'아, 난 지금 새로운 경험 중이다!' 하고 당황스러운 제 마음을 달래 보았습니다.

정말로 '개념 없는 놈'이 맞지요?

두고두고 잊히지 않을 것 같아 공유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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