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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들

첫 강의

첫 강의

 제 성격은 원래 내성적이고 소심한 편입니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손들고 질문하는 것도 거의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더구나 제 의견을 조리 있게 설명하는 재주도 없습니다. 그냥 대세에 맞추어 따라가는 그런 성격입니다. 그러던 제가 전반전에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난 뒤 후반전에는 강사의 길을 가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는 남들 앞에서 당당하고 조리 있게 말을 해야만 합니다. 평소의 제 성격과는 다른 방법으로 삶을 만들어가야 했습니다.

 

 그러기위해서 20122월 초, 서울 서초동에 있는 3p 자기경영연구소(지금은 문정동으로 이전함)에 발을 들이밀었습니다. 2년 전에 기초과정을 이수했었는데 나머지 과정을 이수하여 마스터 코치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스터코치 자격을 취득하면 강의할 수 있는 강사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8시간의 기본과정과 2개월간의 코치 과정을 이수하고 마지막으로 8개월간의 마스터코치 과정을 수료해야만 했습니다. 마지막 최종 마스타 코치 과정 중에는 2시간 이상 실제 강의를 해보야야 만 합니다. 강의 경험도 없고, 장소도, 대상도

없는데 실습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요. 제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모임인 전주 리더스클럽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리더스클럽에서는 회원들을 위해서 리더스 아카데미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리더스 아카데미를 담당하시는 이은정 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저보다 먼저 3p 바인더를 접촉하여 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리더스에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제가 서울을 오가면서 3p 바인더에 대한 마스터코치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제의를 해왔습니다. 연습은 조금 해봤지만 본격적인 강의는 처음이었습니다.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마스터코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2시간씩 6강을 하기로 하고 제가 알고 있는 지인들에게 소문을 냈습니다. 응원하기 위해 같이 참여한다고 했습니다. 힘이 되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었습니다. 거의 리더스클럽 회원들이라서 조금은 편안했지만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날은 괜찮게 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날은 헤매다가 온 것 같기도 했습니다. 연습을 게을리 한 날은 확실히 표시가 났습니다. 자만하지 말고 연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톱스타 가수인 조용필씨도 다음 날 콘서트를 열기 위해서는 전날 밤늦게까지 연습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러 오신 분들은 강의 모습을 비디오 촬영해주었습니다. 끝난 후에는 피드백도 해주었습니다.

녹화 된 영상을 보니 참 어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저를 강사로 초빙하고 강좌를 열어주신 담당자분에게 죄송한 마음도 스멀스멀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의 적절하게 제 앞에 주어진 강의 기회로 인하여 마스터 코치 자격을 인증받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그 기회로 인하여 인증 테스트 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어 마스터코치 인증식 자리에서 MVP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말이지요.

 

 첫 강의를 마치면서 연습만이 최선의 방법임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논어 첫 페이지 학이편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易說好)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고 익히라는 공자님의 말씀처럼 중요한 것이 연습이었음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서 자동으로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정진해야 합니다. 고통스럽고 지루한 과정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해야겠다고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몸이 알아서 튀어나올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합니다.

 

 또한 내 앞에 다가오는 기회를 회피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 자만이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음을 체험합니다. 제가 주유소를, 운영할 때 같이 있던 직원 한 분이 새로운 일에 부딪히면 자기는 그런 거 안 해봐서 못 한다는 말부터 하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사는 삶은 죽을 때까지 하던 일만 그저 죽어라고 계속하다가 그냥 그렇게 사라지는 서글픈 인생이 되지 않을까요?

 내 가슴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괴롭다고 등 뒤로 돌리지 말고 과감하게 맞아들여야 합니다. 뭔가를 성취한 모든 사람들은 자기 앞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면서 헤쳐나간 사람들입니다. 실패를 각오하고 맞선 사람들만이 성취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임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 후에도 전문 강사들의 강의 비법을 책과 테이프를 통해 몸에 익혔습니다. 여러 번 롤 모델들의 강의 모습을 보면서 노하우를 배워갔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열강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며 후반전에 나아가야 할 길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씩 옮겼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서 그 분야의 베스트 원보다는 온리 원이 되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내가 먼저 경험한 것들을 아낌없이 주는 그런 모습을 상상합니다. 그로 인하여 각자의 삶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미력이나마 힘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생각할수록 신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의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3P에 관한 강의를 해왔습니다.

그 외에도 건강관련 강의, 독서에 관련한 강의 등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저도 더 열심히 정진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오늘도 설렘 속에서 시작합니다.

 

난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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