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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발칙한(?) 상상

▶ 발칙한(?) 상상

아침에 불현듯 발칙한 상상이 떠올랐습니다. 생각이 멀어지기 전에 읽던 책을 덮고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예전부터 인간에게는 hair style에 변화를 주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있어왔습니다. 원시시대에는 남녀 모두 장발인 채로 별다른 패션 없이 지내왔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차츰 아름다움에 대한 감성이 묻어 나옴에 따라 외모에 대해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상투를 틀거나 머리를 땋아서 거추장스러운 머리를 처리했습니다.  스님들은 삭발을 하여 정진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면서 굳은 의지의 표현으로 삭발을 하기도 합니다.

중국 청나라 때에는 가운데 부분만 남겨두고 양 옆은 삭발을 하였습니다. 참 특이한 헤어 스타일이지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이한 방법으로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장발을 하고 뒤에 머리를 묶는 스타일, 일종의

꽁지머리 스타일, 아예 머리 전체를 밀어버리는 빡빡이 스타일, 요사이 유행하는 뚜껑 머리 스타일 등 각양각색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주어 자기를 표현해 오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칼라도 다양하게 변화를 줍니다. 노랑, 빨강, 파랑, 보라, 갈색, 흰색 등 총천연색입니다.

최근의 일부 프로 야구 선수들의 헤어스타일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스타일을 과감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우리 때는 머리가 귀를 덮으면 장발단속에 걸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풍양속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말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는 일입니다. 미풍양속에 저해한다는 기준을 자기들이 일방적으로 정해놓고 단속하고 그랬습니다.

그 당시에는 말이지요. 학교에서는 두발 단속을 하면서 바리깡으로 머리 가운데로 고속도로를 내기도 했습니다.

완전 인권말살이지요. 그 당시에는 말입니다.

그런 세대를 살아 온 우리가 보기엔 지금의 헤어스타일을 보면 기절초풍할 지경입니다. 허허!

 

 그러면서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 인간도 진화하기 전에는 꼬리가 있었다고 하지요?

이제는 퇴화되어 꼬리뼈란 이름으로만 존재하지만 말입니다. 만약에 지금 시점에도 인간에게 꼬리가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애견 미용실에 가서 옷도 입히고, 털도 요상하게 깍아주고, 꼬리도 희한하게 치장을 하는 것을 보고 해보는 상상입니다. 아마 우리 인간도 각자의 꼬리에 대해서 지금 개들에게 해주는 방식으로 별 희한하게 치장을 해서 아름다움을 과시하지 않았을까요? 요사이 머리 스타일, 개들의 꼬리 스타일 등을 보면서 충분히 그리 하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 상상을 합니다. 특색 있게 장식한 꼬리를 세우고 살살 흔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ㅎ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기가 지금보다 수월했겠지요?  자기만의 꼬리를 고추 세우고 살살 흔들면 되니깐요.

액세서리도 다양하게 나오게 되겠지요? 꼬리 미용 전문점도 등장할 것 같습니다. 염색도 해야 되겠지요?

스타들의 꼬리 모양을 따라 하고픈 욕구를 채워줄 꼬리 성형도 번창할까요? 추운 겨울에는 방한용품도 있어야겠지요? 꼬리 보험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인들은 손도 잡고 서로 꼬리를 묶고 다닐까요? 너무 야할까요?

어떤 사람은 삭발하듯이 일부러 자르고 다니는 사람도 있을까요? 별별 생각들이 다 듭니다. 하하!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의 꼬리는 머리 산발하듯이,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그런 모습일까요?

 

 지금 우리가 머리를 가지고 변화를 주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해보는 상상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변화를 주는 시원한 비가 아침부터 내리고 있습니다.

자연이 이렇게 변화하는데, 그에 속한 우리 인간이 어찌 변하지 않고 지낼 수 있겠습니까.

그 변화를 수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각양각색일 뿐임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 천지입니다.

나는 오늘도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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