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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들

명상의 생활화

명상의 생활화

'명상'은 호흡을 통하여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심호흡(들숨과 날숨)을 통하여 내 존재를 의식하는 것이며,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면서 ''를 바라보는 것이다.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아무런 왜곡 없는 순순한 마음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실천하는 것을 말한다. 그럼으로써 나에 대한 성찰을 통하여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인류 최고의 삶의 기술입니다.

 

내가 명상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하비람이라는 수련 단체에서 2008년도에 의식변화 수련을 거치고 난 후인 2010년도 1월 이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신년 계획을 정리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비람에서 시행하는 신년 테오리아과정에 등록하고 2박3일간의 수련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명상하는 요령을 경험하면서 배웠습니다.

 

처음 해보는 가부좌는 인고와의 싸움이었고 지루한 시간은 내부에 있는 자신과의 갈등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0, 그리고 계속 시간을 증가하여 1시간 넘게 명상을 하면서 생각을 집중하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일단정지를 통하여 부산하게 움직이던 마음도 차분해질 수 있는 시간을 경험했습니다. 하다 보면서 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로지 내 삶은 나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통찰이었고 허투루 살아갈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수련에서 경험한 것을 일상을 통하여 적용해야만 비로소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바로 삶에 적용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며 자신과 타협하고 있었습니다. 작심하고 굳은 마음을 먹고 해보아도 삼일 이상 지속 되지를 못했습니다. 시간도 5분을 넘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수차례에 걸쳐 지속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동기부여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 인도의 영성가가 지은 4가지 신성한 비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명상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꺼져만 가는 불씨에 잔잔한 미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그 불씨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하비람에서 여름 휴가철이 되면 여름 테오리아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온 라인으로 진행하는 명상입니다.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작심했습니다. 잠자기 전에 조용한 방에서 명상음악을 틀어 놓고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10분 정도 했습니다.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며 차분한 마음으로 명상을 마치고 편안한 마음으로 숙면을 취했습니다. 무슨 일이든 지속하는 게 중요한데 다음 날에는 잊어버리고 실시하지 못했습니다. TV를 보다가 그냥 자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명상시간을 새벽시간으로 옮겼습니다.

 

다음날 새벽 산책을 마치고 사워를 하고 명상음악과 함께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20분에 타이머를 맞춰놓고 허리를 곧추 세우고 편안한 자세로 시작했습니다. 들숨과 날숨의 숨 쉬는 것에 집중하며 편안한 가운데서 의미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블로그에 포스팅할 글을 쓰는 것으로 아침 시간을 리츄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삼일 째입니다. 시간을 5분 늘렸습니다. 내일도 5분 늘려 30분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습관이 되면 1시간 명상 시간을 가지도록 할 작정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공포하는 것은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매일의 실시 여부를O, X로 카렌다에 표시해가며 셀프 체크하면서 도전합니다. 평상시에 하지 않던 일을 습관화하기 위해서는 필히 체크하고 피드 백 하는 절차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끝까지 완주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 스스로를 구속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우리 인간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할 때는 PDCA 사이클을 돌려야 한다고 모두들 알고는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그런 것을 알았다면 다시 또 도전하면 됩니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요?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명상을 통하여 삶의 또 다른 환희를 맞이하기를 고대합니다. 인류의 스승들이 한결같도록 전하는 삶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자 합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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