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논어 첫 번째 학이편에 나오는 첫 번째 구절이다.
어떤 것보다 이 말이 첫 번째로 나온다는 것은 배운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겠지요.
또한 우리 인생에 있어서 배움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소중한 구절이다.
저는 학교를 졸업하는 공부하는 것은 다 끝나는 것인 줄 알았지요. 지긋지긋한 공부와 시험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책 읽는 방법을 배우고 토론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나서 그때 알았습니다.
공부는 평생 하는 것이었습니다.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요.
또한, 김정운 교수의 책에서 '제일 잘하는 노후 준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평생 공부하는 것'이라는 말을 접하고서는
늦게 시작한 배움에 신바람이 났었지요.
그래서 평생학습관에서 주관하는 인문학에 대한 공부, 논어 및 사기에 대한 학습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조수아(좋은 수요일 아침) 학습 모임에 참여하여 매주 수요일 새벽마다 5년 동안 철학을 만나기도 하였지요.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 머리에 쑥쑥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기쁨이란!
그때부터 책 읽는 것, 토론하는 모임에 가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지금처럼 코로나 19가 만연해도 집에서 책과 친구 하는 동안은 심심하지가 않지요.
인생의 스승을 만나고, 같이 갈 수 있는 동행이나 도반들을 만나서 공부하는 즐거움을 뺏길 수 없습니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고 하지요? 토론 모임을 통하여 세대를 초월한 만남이 가능합니다.
나이 들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삶을 예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팅해야 합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이 오류 지식, 부분 지식, 무지식임을 알고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폭넓게 배우다가 마음이 이끌리는 분야에 깊게 파고들면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이 배양되겠지요?
배우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꾸준히 연습하는 것입니다.
배우고 싶다는 열정만큼 꾸준히 연습해서 몸에 익혀 습관화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의 지름길은 습관화될 때까지 지속하여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는 것입니다.
하루라도 그것을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시는 상황까지 와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왕이라 불리어지는 가수 조용필 씨도, 콘서트가 있다고 하면 전날 밤늦게까지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무리 도인의 경지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매일 연습하는 것을 게을리하면 어렵다는 얘기지요.
그렇게 연습을 해서 전문가의 경지에 올랐다면 남들에게 알려주고 제자들을 양성하는 작업도 중요합니다.
배워서 남을 주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자기만 알고 있다고 으스대거나 뻐기고 있으면 왕따 당합니다.
남에게 아낌없이 줄 때 존경받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류는 그렇게 발전되어 왔습니다.
저는 지금이 제 인생에 있어서 제일 행복한 시절입니다.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았으니 말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은퇴 후에 할 수 있는 것, 복 받은 삶임이 틀림없습니다.
나에게 이런 삶을 안내해준 선생님과 함께 한 도반에게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정말로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와'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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