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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과 불행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들이 오늘 새벽 산책길에서 다가오는 물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관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행복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각자의 기준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합니다.

 

누구는 경제적인 풍요를, 누구는 가지고 있는 권력을 기준으로 행복과 불행의 기준을 나누기도 합니다. 어떤 학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마음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기도 합니다. 행복은 느끼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입니다. 이렇게 행복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됩니다. 행복에 대해 여러 말들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삶에서 행복이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저도 내 기준으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지를 피력하고자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행복은 돈이나 권력에서 오는 것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재력 있고 권력 있고 가진 것들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러운 것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가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그들의 처지가 행복한 것만은 아니게 보입니다.

 

육체적인 쾌락이 있다고 행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항상 쾌락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그럽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라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진 사람은 더 가지기 위해 온갖 불법을 자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부를 유지하기 위해 노심초사합니다.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온갖 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서 그 삶이 행복한 것은 아니게 보입니다.

며칠 전에 도서관에서 개최된 인문학 강좌에서 행복의 3대 필수 영양소가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유와 내가 유능하다고 인정받는 것과 사람과의 관계라고 합니다. 소유하고 있는 부와 권력 등과는 관계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공감합니다. 살아보니 느낌이 오더라고요. 돈이 아무리 많고 권력이 하늘을 찌를 듯해도 그 자체로 행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성인 생애발달연구팀에서 행복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1938년부터 현재까지 보스턴 청소년 72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젊었을 때는 돈이 많아야 행복하다고 하지만, 50대 이상이 되면 달라집니다.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또한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행복이라는 것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더군요.

 

강의를 들어보고, 미국의 연구 사례를 보고, 관련 서적을 통해 깨달은 것은 평소 제가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것과 똑 같았습니다. 대중가요 가사처럼 살다 보니 알게 되더라고요. 행복은 관계에서 오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돈 많고 권력이 제 아무리 많아도 그것과의 관계가 원활치 못하면 이는 없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스러움과,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행복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삶의 자원이었습니다. 특히 은퇴 후의 삶에서 이는 지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행복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주며 소통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베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관계가 원활치 못하면 삶이 피폐해집니다. 특히 나이 들면 그를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받는 것보다 주는 즐거움 속에서 행복은 저절로 피어납니다.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고 공감해주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서로를 배려하려는 마음에서 행복감은 솟아납니다. 그러려면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내가 좋으니 남도 좋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내가 상대방의 처지라면 어떻게 생각할지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음은 자명합니다.

 

저는 행복하기 위한 관계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자기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와의 관계 설정이 불안하면 타인과의 안정적인 관계 형성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맺었다고 해도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행복도 불행도 전염된다고 합니다. 내가 행복하면 주변도 행복해질 확률이 15.3% 상승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대신에 행복 바이러스를 우리 주위에 확산시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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