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 아침이다
신축년 새해 들어 두 번째로 맞이하는 일요일 아침입니다.
나야, 평일이건 일요일이건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일요일이 되면 기분은 그렇지 않다.
어찌 좀 한가 해지는 것 같고 여유로워지는 느낌을 버릴 수 없다.
평일과 같이 새벽에 눈이 떠졌다.
걷기 운동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지만 한파가 발목을 잡는다.
기온을 확인해보니 영하 14도라고 한다.
더구나 체감온도는 영하 21도라고 하니 밖에 나가기는 틀렸다.
사흘 째 새벽운동을 한파 때문에 걸렀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별 수 없이 오늘도 실내에서 절 운동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유-튜브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어가며 108배를 시작한다,
오늘따라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유혹이 물밀 듯이 밀려온다.
마음을 바로 잡으며 무사히 108배를 마쳤다.
별것도 아닌 작은 성취감에 마음이 뿌듯해지는 거 같다.
영하 10도 이상만 되면 새벽 운동을 재개하기로 다짐해본다.
책상에 앉아 어젯밤에 보다 잠든 책을 마저 읽었다.
금년 들어 9권 째다. 하루에 한 권꼴이다..
올해도 책 읽기 목표는 min, 120권이다.
12년 동안 줄곧 일 년에 100권 이상 읽어왔다.
늦게 맛을 알게 된 책 읽기,, 죽을 때까지 2,000권이 목표다.
작년 말까지 66% 진도율 이다. 추세는 괜찮은 거 같다.
요새 집콕하다 보니 책 읽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8시가 되어 가는데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다.
평일 같으면 10시가 넘어야 식사를 하는데,
일요일이라고 그런지 마음이 느슨해진 거 같다.
금년 초부터 간헐적 단식 중인데, 일요일은 벗어나고 싶어 진다..
마나님은 아직 이불 속이다.
간단하게 라면에다 가래떡을 넣고 끓여 먹고 싶어 졌다..
계란도 파도 듬뿍 넣고 고추장을 풀어 라면을 끓였다.
베토벤의 운명을 틀어놓고 분위기를 잡으며 맛있게 먹었다.
음악도 좋고, 아, 꿀맛이 따로 없다.
라면은 이 맛으로 먹는다.
건강을 위해서 인스턴트를 먹지 않기로 했지만
일요일이라는 핑계로 맛있게 즐겼다.
그러고 나서 차 한 잔 마시면서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천국이 따로 없다.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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