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택배 배달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인하여 사람들이 모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 달라고 방역당국에서는 연일 안내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영업을 하고 있는 일부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와야 매출이 일어나는 업종들에서는 심한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타개책으로 일부는 온라인을 통한 택배를 통해서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업종도 있습니다.
그 바람에 택배 업체에 배달 물량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밀려드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인력들도 많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업무가 가중되어 노동 강도의 증가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배달, 택배 업체는 물론, 코로나는 이렇게 우리 사회의 모습을 한 순간에 바꿔놓았습니다. 어떤 업종은 매출이 감소되어 생계 걱정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어떤 업종은 밀려드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 쉴 틈도 없이 바쁘기만 합니다. 한 마디로 호황입니다. 명암이 극도로 갈리는 상황입니다.
정부 당국자들도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고, 연일 매스컴에서는 자영업자들의 풀 죽어 있는 모습을 방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살 길이 없어서 ‘택배 배달’을 하고 있다고 인터뷰한 내용을 방영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대리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송을 하는 이유는 그만큼 자영업자들이 지금 힘이 든다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도하기 위해서 일 겁니다.. 그런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간, 그런 소식을 접하면서 밀려오는 생각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첫째, 택배 배달이나 대리 운전하는 것을 좀 ‘하찮게’ 보고 그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본인들이 하고 있었던 일들은 현재 하고 있는 택배나 대리 운전보다 좀 고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상황이 바뀌면 택배도 하고 대리 운전도 하고 임시직으로도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들의 마음속에는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보기에 좀 불편한 내용이었습니다.
둘째, 코로나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보다 정부 지원만 바라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평생 할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상황에 따라서 다른 업종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상황에 맞게 바꿔져야 합니다. 그래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음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은 그 일들을 평생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합니다. 대책 없이 밀어닥친 코로나로 인하여 당황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는데 그 상황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생각들은 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좀 씁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언제든지 부침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상황에 내가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명암이 달라집니다. 그저 멍하니 앉아서 신세타령이나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식상한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사람들은 성공자 대열에 합류할 수 없습니다. 현상 유지가 아니라 퇴보할 수밖에 없음입니다. 소니, 노키아, 코닥 같은 세계적인 일류 기업들도 변화하는 세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내 삶을 이끌어 줄 수 없습니다. 흥해도 내가 나서야 하고 망해도 내가 나서야 합니다. 요는 너무 낙관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더라도, 좀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현실을 직시하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현상을 직시해야 정확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해서 이 난국을 타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주체는 누가 뭐해도 나 자신입니다.
이 또한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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