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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건강 100일 프로젝트(1차)

건강 100일 프로젝트(1)

 

제가 전주에 있을 때 10년 가까이 참여했던 독서클럽이 있습니다. 리더스(readers) 클럽이라고, 시작한지 20년 가까이 됩니다. 금년 말쯤이면 1000회 독서토론 모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모임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모임이지요. 매주 토요일 아침 7시가 되기도 전에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5050여 명 이상이 같은 책을 들고 모입니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습니다.

 

작년도에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모임이 여의치 않아지자, 지금은 줌을 통한 비대면 모임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왕성한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해도 책을 읽고 토론하는 열기에는 당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겁니다. 지난 2일에는 2021 트렌드 코리아저자를 모시고 비대면 초청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2년 전에 인천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는 그렇게 풍성한 모임을 나가지 못해 섭섭했었습니다. 가끔 전주에 갈 때 어쩌다 한 번 참석하는 정도로 만족할 뿐이었지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모임이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자 멀리 있는 저도 줌을 통하여 참석이 가능하게 되었지요. 제가 코로나 사태의 최고 수혜자가 된 형국입니다.

그런 리더스에서 금년에 들어서 여러 소모임 활동을 계획하고 있더라고요. 그 중에서 멀리 있는 저도 참여 가능한 모임이 건강 100일 프로젝트라는 모임이었습니다. 매일 각자가 목표한 걸음 수만큼 꾸준히 100일 동안 걸어보자는 취지입니다. 각자의 체력에 맞게 5000, 7000, 만보를 목표로 정하고 22명의 인원이 지난 11일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매일 단톡방에 인증 샷을 올리면서 420일까지 100일 동안 진행이 됩니다.

 

지난 사흘 동안의 활동 모습들을 보니 모두들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에 열심히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새벽 일찍 시작하는 사람부터 밤늦게까지 걷는 사람들, 등산과 절 운동 및 팔굽혀 펴기 등 각자 체력에 맞게 열심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걷기 운동이 최고라는 얘기는 많이 듣고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저명한 의사인 나가오 가즈히로가 쓴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라는 책에도 나와 있듯이 걷는 행동은 건강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도 인천에 오자마자 시작한 새벽 걷기 운동으로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감기 한번 안 걸리고 지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벽에 동네 공원을 걷고 나서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통한 몸 풀기 운동을 하고 나면 상쾌한 기분이 저절로 듭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하는 작금에 아주 유용한 건강유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혼자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같이 운동하는 모임이 있어 더 활기차게 걸을 수 있습니다. 가끔 게으름 피우고 싶어지더라도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는 동기로 중단 없이 동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말이지요.

 

100일이 되는 420일까지 얼마나 많은 인원이 완주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부디 모든 분들이 끝까지 완주하여 각자의 삶에 리츄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무리 되는 날에는 서로 만나 그간의 활동 경과를 서로 교환하며 좋은 정보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각자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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