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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 때마다

피드백

피드백

어제가 4월 첫 주가 지나고 한 주간의 결과를 뒤돌아보는 피드백 시간이었다..

피드백이라는 절차는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일컫는 피터 드러커는 역사상 알려진 유일하고 확실한 학습 방법은 피드백이다.”라고 말했다.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은 피드백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완전한 자기 것으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9년 전에 읽었던 김경민의 피드백이라는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았다.

저자는 피드백이라는 것은 지적인 오만을 극복하고 계획(plan)하고, 실행(do)하고, 돌아보기(see)를 반복하는 것이며, 의도한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서 더 잘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라고 결말지었다.

나 또한 전적으로 공감하며, 저자가 제시하는 피드백 절차에 대해서 환기할 수 있었다.

 

그 절차는, AAR(After Action Review)이라고 말한다.

1.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2. 얻은 것은 무엇인가?

3. 차이와 그 원인은 무엇인가?

4.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5.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위와 같은 과정의 질문을 통하여 결점을 수정하고 강점을 지속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의 삶이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주요한 포인트는 세 번째 절차인 원인을 찾는 일이다.

5 whys를 반복하여 핵심 요인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 핵심 요인을 내가 아닌 남에게서 찾아서는 개선을 할 수가 없다.

엄마 때문이 아니고, 날씨 때문도 아니고, 환경 때문도 아니다. 그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온전히 때문이다.

 

셀프 피드백을 해본 4월 첫째 주의 결과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그중에서 아쉬웠던 항목은 식탐에 대한 절제가 부족한 것이었다.

12식은 하고 있었지만, 중간에 간식을 너무 과하게 즐기는 내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그 원인을 나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 요인으로 찾고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간식을 많이 사다 놓지 말라는 협조를 구한다고 쓰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식탐을 절제하지 못한 것이 원인인데, 집안에 먹을 게 많이 있다고 핑계를 대고 있었다.

 

먹는 즐거움을 버릴 수 없지만 체중 조절은 하고 싶은 이중적인 모습이다.

다시 또 AAR을 돌려서, 아예 주위에 먹거리가 없는 곳에서 지내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걸어서 도서관에 가면(30분 소요) 걷기 운동도 되고 간식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석이조이고 금상첨화이다.

 

즉시 시행! 바로 어제부터 걸어서 도서관에서 내가 좋아하는 책을 신나게 읽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 두기로 수용인원이 1/3로 줄어드니 예전보다 정숙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한결 좋아진 환경이었다.

어찌 보면 내가 코로나로 인한 제일 수혜자가 된 것 같다.

 

내가 의도했던 계획들이 잘 실행이 되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 모습을 상상하며 설렘 속에 오늘의 삶을 즐기기로 한다.

주어진 환경을 탓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은 지금까지 삶의 경험상 확실하다.

모든 것은 경험해야 할 신비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새로운 경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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