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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것들

무용지용

무용지용

장자의 인간세편에 나오는 말입니다. 쓸모없는 것이 쓸모 있는 것이 된다는 말이지요.

세상 만물은 모두 각자의 쓰임이 있습니다. 다만 제자리에 있지 못할 뿐입니다.

쓰임 역시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입니다.

당신의 잣대로 만물의 쓰임을 멋대로 재단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굽은 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합니다.

 

인생에는 늘 변화와 갈등과 함께 어려운 시절이 찾아오기 마련이고, 그런 시기를 겪고 나면 흉터가 남기도 하지만 새롭게 시작할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 모두는 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 재능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쓰임의 장소가 다르고 시기가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IMF사태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많은 사람들이 일터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도 경기가 하락하면서 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쓰일 상황이 아닐 뿐입니다.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떠난 것이 아닙니다.

나의 능력을 알아 볼 실력들이 부족한 탓입니다,

 

직장을 얻지 못했다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를 알아보는 직장을 사람을 만나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무용지물이 유용지물이 되고 유용지물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쓰임의 잣대라고 장자는 말합니다.

꼭 거기만 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할 일이 없으면 내가 만들어 가면서 하면 됩니다. 내가 선구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가 어디에 쓸모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느 순간에 내 앞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자기 판단에 의해서만 너무 진지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 버릴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폐품들이 모여서 예술작품으로 환생합니다. 부활입니다.

내가 필요 없다고 버린 것이 다른 곳에는 유용한 물건으로 재활용되기도 합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생각의 차이에 따라서 쓰임의 용도가 틀립니다.

어설픈 생각으로 비관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어떻게 태어난 인생인데요. 우리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 쓰고 나서 필요가 없어지면 버린다는 얘기입니다.

토사구팽 당한 사람이 다른 쪽에서는 소중한 인재로 쓰일 수 있습니다.

실직했다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은퇴했다고 쓰임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영어로 retire라고 합니다. tire를 다시 끼운다는 뜻입니다.

리라이프라고 합니다. 새로운 인생의 시작일 뿐입니다.

자기 생각에 의해서만 섣불리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논어에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라는 말이 학이편에 나옵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으면 군자가 아니겠는가'라는 뜻입니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월등한 실력을 쌓으면 세상은 나를 알아보고 찾아옵니다. 이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단지 시기의 차이일 뿐입니다.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 길만이 올바른 길일 수는 없습니다. 

세상 입맛에 맞추려면 나를 버려야 합니다.  에고에 파묻혀 있어서는 길이 없습니다.

틀을 깨고 나와 세상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래야 만남이 있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스러움입니다.

실패는 없습니다. 나는 지금 새로운 경험 중입니다. 이 또한 지나간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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