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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활동에 관한 경험/본깨적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내가 책과 친구가 되고 인생의 반려자로 삼기로 작정한 때는 그다지 먼 세월이 아니다.

예전 대기업에 다닐 때 회사에서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하여 사내 독서제도를 실시하였었다.

신청한 책을 무료로 구입해주고 독후감을 제출토록 하여 인사고과에 반영하였었다.

그때에는 책 읽기가 습관이 되지 않아 마감일에 허겁지겁 책에 있는 서문을 요약하여 제출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책 읽는 것에 재미를 붙이지 못했고 책을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는 지금이다.

 

 우연한 기회에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에 책 읽기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머리가 깨지는 것 같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동안 내가 책을 등한시했음을 통감했다.

안내한 대로 즉시 독서모임을 구성하여 운영하기도 하고 새로운 독서모임에도 참여하면서 책과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 일 년에 100권 읽기 목표를 세우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진즉 왜 이 맛을 몰랐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러다 보니 10년 계속 100/년 목표를 달성했다.

금년부터는 매년 신기록 세우기를 목표로 하면서 책 읽는 재미로 삶을 즐기고 있다. 

그렇게 책을 읽어오면서 내 삶에 영향을 준 책들이 여러 권 있기도 하고, 나이 들어 책 읽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알려준 책도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슈트어트 다이아몬드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여러 사례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어떤 때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어떤 때는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서 상대와 어떻게 협상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상대와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삶은 나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인바, 어떻게 사람과 관계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가 그동안 나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에 상대의 입장에서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매사를 자기 입장에서 자기 본위로 생각하고 행동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성격적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하는 본인은, 이 책을 읽으면서 상대에게 내 생각을 올바르게 전하고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법들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행복했다.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서 상대에 대한 조그마한 배려를 통하여 내가 원하는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매사를 대한다면 내가 원하는 방법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내가 항상 옳은 것이 아님도 인식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타인들과의 관계 향상을 위해 노력을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는다

 

 요사이 미국과 주한 미군 주둔비용에 대한 지루한 협상을 하고 있다. 그런 협상에서도 서로 상대의 입장에서 협상을 하면 서로 윈윈 하는 방법으로 묘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 야간의 민감한 사항, 노사 간의 협상에 관해서도 서로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대승적인 견지에서 협상을 하면 서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