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한자어를 풀이하면, 허물 과(過), 곧 즉(則), 말 물(勿), 꺼릴 탄(憚), 고칠 개(改)입니다. 논어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말로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즉 잘못이 있으면 즉시 고치라’는 가르침입니다. 뭔가를 고치거나 개선을 하려면 현재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현상을 모르고는 뭘 고쳐야 하는지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현상파악이 최우선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이나 말들이 어떠한지를 파악해야 고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을 알지 못하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습니다. 그냥 그런대로만 살아갑니다. 그래서 서양의 위대한 영성가 중 한 명인 에크하르트 툴레는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더보기 헉! 이건 뭐지! ▶헉! 이건 뭐지! 10호 태풍 하이선은 지나갔지만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어온다. 태풍이 지난 새벽에 예전처럼 수봉공원으로 산책길에 나섰다. 반팔 티-셔츠를 입으면 조금 한기를 느끼기까지 한다. 강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는 신선한 새벽 산책길이다. 여전히 수봉공원 정상에는 나이 든 사람들로 붐빈다. 젊은이들은 한, 두 명. 눈 씻고 봐야 한다. 새벽잠이 없는 사람들로 인하여 정상은 걷거나 가볍게 조깅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각종 헬스 기구에도 여유가 없을 정도다. 시원한 바람으로 땀은 금세 말라버렸다. 마스크 안쪽만 후끈거린다.. 바람이 좋은 지 이름 모를 새들도 새벽 일찍 나왔다. 수봉공원 들고양이들도 여기저기 어슬렁거린다. 적당하게 운동을 하고 되돌아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온다. 벌써 8 천보 넘게 .. 더보기 모방시 ‘나의 연대기’(2) ▶모방시 ‘나의 연대기’(2) 어제에 이어, 박철 시인의 를 보고 모방시를 써보았습니다. 2002년 9월 어느 날 천신만고 끝에 세녹스 판매 허가를 받고 오픈을 하다. 입소문으로 연일 밀어닥치는 차량들로 기쁨이 넘쳐나다. 대기 차량으로 도로 한 차선이 밀리지만 아직도 산자부에서는 불법이라며 규제하려고 혈안이다. 2004년 11월 어느 날 세녹스 사업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 주유소를 운영했다. 처음 해보는 사업이 잘 되기를 기원하다. 직원 한 명과 맞교대를 하며 주유소를 운영했지만 세녹스처럼 이윤이 많지 않아 현상 유지만 하다. 2008년 4월 어느 날 몸이 괜히 피곤하고 힘이 없어 병원을 찾아가니 독성 간염이라고 하면서 당장 입원하라고 한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3주간 난생 처음 병원 신세를 지다. 그동안.. 더보기 모방시 ‘나의 연대기’(1) ▶모방시 ‘나의 연대기’(1) 박철 시인의 라는 시를 모방하여, 라는 시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방시란 시의 형식적 특징, 즉 운율이나 연과 행, 표현방법 등을 모방하여 새로운 주제로 재창조된 시를 말합니다. 1953년 12월 30일 한 해가 저물어가는 그믐 날 새벽, 하얗게 눈 쌓인 날에 독자이신 아버님의 큰 아들로 태어나다. 5형제 중 첫째로 태어난 아이를 보고 집안의 경사라고 모두는 즐거워했지만 아이는 울기만 했다 1961년 어느 날 수업시간에 갑자기 배가 아프지만 차마 말 못하는 아이 참다못해 그만 바지에 실수를 하고 말았다. 어머니는 혼도 내지 않으시고 우물가에서 깨끗이 씻겨 주셨다. 아이는 한동안 창피한 별명으로 놀림을 당한다. 1963년 어느 날 아버님의 전근으로 정읍에서 전주로 이사 온 .. 더보기 고발, 고소의 남발에 대한 생각 ▶고발, 고소의 남발에 대한 생각 요사이 고발‧고소 건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적 의견을 달리하는 집단들이 앞다퉈가며 고발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 소식을 접하면서 고발당한 단체나 사람들이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우리가 자주 접하고 있는 고발이나 고소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면, 고발이란 ‘범죄자가 아닌 사람이 수사기관에 범죄 사실을 신고하여 처벌을 요구하는 행위’라고 되어 있다. 또한 고소란 ‘피해자가 그 사실을 수사 기관에 신고함’이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고발은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도 수사 기관에 신고하여 처벌을 요구할 수 있고, 고소는 피해 당사자가 직접 신고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보니 당사자가 아니면서 고발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 더보기 ‘성공’이란 것에 대한 생각 ▶‘성공’이란 것에 대한 생각 오늘 아침 명상 중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성공’이란 단어입니다. 우리 모두는 성공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살아갑니다. 성공한 인생에 대한 기대치는 각자가 다 다릅니다. 개인별로 성공의 목표치가 다 다르다는 말입니다. 누구는 권력을 취득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하면 성공했다고 합니다. 누구는 재력을 쌓기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공의 척도로 삼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권력을 얻고, 부를 쌓으면 성공했다고 생각할까요? 일류대학에 진학하고 일류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성공의 기준일까요? 원하는 지위를 얻고 남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면 성공했다고 할까요? 우리는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뼈를 깎는 노력을 합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보기 “차 안에서 해 봤어?” ▶“차 안에서 해 봤어?” “차 안에서 해 봤어?” A: “??? 무슨 말인지?” 질문의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고 어리둥절합니다. “아이 참, 차 안에서 해 봤냐고? 난 해 봤는데” A: “그래? 그럼 나도 해 본 것 같은데.” 아직도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그저 따라만 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합니다. “차 안에서 해 봤어요?” B: “아니 차 안에서는 안 하고 배에서 해봤어.” 이 친구는 원양 선을 운전하는 배의 선장입니다. 질문의 내용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자기 생각대로 대답합니다. 아마 이 친구는 이상한 상상을 했을 것입니다. 이상한 상상을 하는 모범생 같은 친구는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자기가 생각해오고 있는 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자기만의 생각이.. 더보기 내 생각대로만 합니다 ▶내 생각대로만 합니다 “복숭아 맛은 있나요?” “이번 것은 황도예요.” “누가 황돈지 백돈지 물어봤어? 맛이 있냐고?” 어젯밤에 저녁을 먹고 나서 아내가 간식으로 과일을 내왔습니다. 전 며칠 전에 먹은 복숭아가 별로 맛이 없었던 기억이 있어 맛은 있냐고 물어본 것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자기 생각대로 얘기합니다. 상대방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체로 상대방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경청하지 않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듣고 판단합니다. 그러니 소통이 될 리가 없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불통이라고 서로 상대 탓을 하며 불편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사회 갈등은 이러한 가운데 형성되곤 합니다. 자기가 생각한 만큼만 들으니 어찌 상대방의 진의를 알 수 있겠습니까? 그러면서 자기는 항상 옳습니다. 내..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