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정함’에 대한 생각 ▶‘공정함’에 대한 생각 ‘공정함’이라는 말은 어떤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이 공평하고 정당함을 뜻하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만큼 공정이라는 것은 중요한 우리 사회의 화두다. 작년 초부터 참여하고 있던 독서토론 모임에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열다섯 권짜리를 완독 하기 위한 년 간 프로젝트를 추진했었다. 혼자서 읽기는 지루할 수밖에 없기에 함께 읽어보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로 인하여 마지막 한 권을 남겨놓고 잠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걸 지난주 토요일 모임 때 마무리하고 대.. 더보기 익어가는 가을이 더 아름답다 ▶익어가는 가을이 더 아름답다 며칠 전 쌀쌀한 바람과 함께 비가 왔습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라 여기고 앞으로 추워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요 며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차가운 겨울을 준비하라는 배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익어갑니다. 깊어만 갑니다. 평상시처럼 공원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들을 밟으면서 가을을 음미합니다. 노란 은행잎이 불빛을 받아서 더욱 샛노랗게 보입니다.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애처롭게 들립니다. 이제는 사라져 가야 하는 마지막 몸부림치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노란 은행잎은 밟아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폭신폭신한 느낌이 발바닥에 전해집니다... 더보기 낙엽 낙엽 청윤 이현동 바람이 부니 우수수 낙엽이 떨어진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더니 간당간당 매달려 있는 자리마저 물러나라고 한다.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고 힘없이 그 자리마저 내주고 있다. 초록으로 무성하게 우거져 한때는 그 위용을 자랑했건만 이제는 낙엽으로 변해 달려 있지도 말라고 한다. 어즈버, 그 세월이 아쉽기만 할 것이다. 보도에 달라붙은 낙엽은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보지만 무자비한 빗질에 힘써본들 부질없음이다. 좀 더 있다 갈 수 있도록 천천히 쓸었으면 좋겠다. 자루에 담겨진 낙엽들은 모두 다 모여서 어디론가 간다. 거름으로 가거나 거센 화로 속에서 산화할 것이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진 낙엽이지만 불꽃이 되어 온기를 전해준다. 옛날의 영화는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말았다. 아, 나는 누구에.. 더보기 신입사원 환영회 ▶신입사원 환영회 그룹 연수교육을 마치고 대우중공업에 배치를 받아 중기 생산 1부 생산기술과 제관 담당으로 보직을 받았습니다. 일본 코마스 회사와 기술제휴를 하여 각종 지게차를 생산하는 부서였습니다. 그 당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담당 과장님은 제 고등학교 5년 선배님 이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선배님이 있다는 것은 많은 위안이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출근을 한지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과에서 신입사원 환영회를 열어준다고 하여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고기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정육점에서 환영회를 하나 하고 의아해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고기를 팔기도 하고 음식점처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 더보기 비오는 날 새벽 산책 길에 ▶비 오는 날 새벽 산책 길에 새벽에 평상시처럼 산책하러 집을 나선다. 현관문을 여니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어제 일기예보가 맞기는 맞나보다. 그와 동시에 오늘 오후부터 진행되는 가을야구 경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부터 든다. 새벽에 잠깐 왔다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 우산을 받쳐 들고 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우산에 살금살금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공원에 도착하니 평소 같으면 산책로를 걷고 있을 새벽지기들이 오늘은 한산하다. 싸늘한 가로등 밑에 낙엽만이 우수수 떨어진다. 비가 오니 밖에 나오기를 주저하는 것 같다. 나도 현관문을 열었을 때 떨어지는 비를 보며 순간적으로 오늘은 생략할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었다. 허나 주저하던 마음보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해버렸었다. 내 발은 신.. 더보기 조작(造作)과 사화(士禍) ▶조작(造作)과 사화(士禍) 최근에 매스컴에서 검찰의 ‘사건 조작’이라는 기사가 자주 나옵니다. 조작이란 말은 어느 특정한 집단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건을 만들어서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을 말합니다. 지을 조(造)에 지을 작(作)으로 구성된 한자어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거짓으로 꾸미는 것을 말한다’고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주가조작, 승부조작, 선거조작 등과 같은 보도를 듣습니다. 지난 독재 정권 때는 간첩조작이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들어왔습니다. 최근에는 여론조작이라고 하여 언론에 대한 일탈을 질타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비열한 행위를, 범죄를 수사하여 진위를 가려야 할 당사자인 검찰이 그들이 지닌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하여 사건을 조작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수치.. 더보기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나는 지금 행복한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과 불행의 기준은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들이 오늘 새벽 산책길에서 다가오는 물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 관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행복에 관한 책들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각자의 기준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합니다. 누구는 경제적인 풍요를, 누구는 가지고 있는 권력을 기준으로 행복과 불행의 기준을 나누기도 합니다. 어떤 학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마음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내가 마음먹기 달렸다고 하기도 합니다. 행복은 느끼는 사람에 따라.. 더보기 꼬리 흔드는 인간 ▶꼬리 흔드는 인간 우리 인간에게도 예전에는 동물들처럼 꼬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동안 진화되어 꼬리가 퇴화되고 지금은 꼬리뼈라는 흔적만 남아 있지요. 몇 달 전에 제 블로그에 ‘발칙한 상상’이라는 제목으로 인간들에게 꼬리가 있다는 상상을 해보며 글을 써봤습니다.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꼬리가 있다면 우리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을까를 상상해보고자 합니다. 이에 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기로 한 이유는, 며칠 전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단편 소설 작가인 마르셀 에메의 작품들을 읽었습니다. 그 작품에는 작가의 상상의 세계가 펼쳐있었습니다. 그 작품을 읽으면서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벌레가 된 인간의 모습을 그린 카프카의 소설도 있었지만, 마르셀 에메의 작품은, 그런 상상의 세계에서..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4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