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짜장면에 대한 추억 ▶짜장면에 대한 추억 지난 설 전에 『양식의 양식』이라는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모임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하여 비대면 형식으로 줌을 이용하여 진행한 모임이었다. 그 책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소울 푸드의 하나로 짜장면이 소개되었다. 짜장면은 한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중국 음식인데, 정작 중국인들은 모르는 음식이라는 얘기다. 오히려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색다르게 경험하는 음식의 하나라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 가서 짜장면을 시키면 맛과 그릇이 우리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짜장면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조선말 청일전쟁 때라고 한다. 인천에 온 청나라 군대를 따라온 중국 상인들이 소개했다고 한다. 지금도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면 오래된 중국 음식점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우리가 즐기는 우리나라 .. 더보기
‘이별’이라는 것 ▶‘이별’이라는 것 사람이든 사물이든 항상 곁에 있다가 헤어진다는 것은 참으로 섭섭한 일이다. 오늘, 나는 그동안 정들었던 내 차와 이별을 고했다. 차량을 넘겨주기 위해 소지품들을 정리하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3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 정이 들었나 보다.. 그리고 오늘 막상 떠나는 모습을 보니 왠지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 전에도 몇 번 차량을 교체하기는 했었다. 그때는 별로 오늘처럼 헤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바로 새 차가 이어서 내 손에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차를 아예 없이 지내기로 작정하고 처분해서 그러나 보다.. 차를 처분하고 앞으로는 BMW를 이용하기로 작정했다. 나와 차와의 인연은 지난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의 판촉 행사 일환으로 어쩔 .. 더보기
‘용납이 안 됩니다’ ▶‘용납이 안 됩니다’ ‘저는 용납이 안 됩니다’ ‘정도를 가르쳐야 하는 선생인데 학생들에게 틀린 것을 보여 주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아침 줌으로 참가한 독서토론 모임에서 한 회원이 하신 말씀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정도에서 어긋난 것을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뒷모습을 보고 살아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 토론한 책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는 책 이었습니다. 그중에 토론 주제로 채택한 것이 ‘책을 읽지 않고 토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피력하는 자리였습니다. 책도 읽지 않고 와서 토론 주제와 동떨어지게 자꾸 엉뚱한 내용을 말하는 사람에 대해 본인은 용납이 안 된다는 의견이었지요. 바로 다음 사람이 그 말에 대한 반박이 .. 더보기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안주(安住)는 안락사(安樂死)다“라고 말하는 정진홍 작가가 성장통이 아니라 정지통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하여 50여 일간 산티아고 900여km를 걸으며 깨달은 삶의 철학을 전하고 있다. 전에 작가가 쓴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글 속에서 감미롭고 은은한 향기가 남을 느꼈는데, 역시 이 책에서도 그 맛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 있어 행복한 기분에 젖어든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야곱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까지 걷는 길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이사장도 이 길을 걷고 와서 착안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안주하는 삶보다 도전하는 삶을 살.. 더보기
‘만보 걷기 운동’ 30일째를 마감하면서 ▶‘만보 걷기 운동’ 30일째를 마감하면서 오늘로써 리더스 건강증진위원회 주관 ‘만보 걷기 100일 프로젝트’ 중 30일이 지나간다. 지난 1월 11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하는 리더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멀리 가려면 함께 해야 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전주에 있을 때부터 새벽에 자전거 타기를 하면서 건강관리를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2년 전에 인천으로 이사 온 후부터는 집에서 108배 절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외출할 일이 있으면 차를 모는 대신 대중교통이나 걷기를 하기로 했었다. 이는 환경보호 및 경제적, 건강관리적인 측면에서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기 위해서였다. 자차 대신 ‘BMW’를 애용하기로 한 것이다. BMW는 ‘Bus, Metro, Work’의.. 더보기
삼겹살(세겹살)과의 만남 ▶삼겹살(세겹살)과의 만남 오늘도 새벽 걷기를 하면서 100일 걷기 운동 신기록에 도전했다. 걸으면서 이번 주 리더스클럽 선정 도서인 『양식의 양식』을 들었다. 회원들이 구간별로 나누어 낭독한 내용을 이어폰으로 들으며 책을 읽었다. 요사이는 오디오 북을 들으면서 걸을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모든 것이 대한민국 최고의 좋은 독서모임에 참여한 특별한 혜택이다. 이 책은 모 방송국에서 8부작으로 방영된 음식에 대한 내용이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로 선정된 8개 음식에 대한 미식 여정을 담고 있다. 임으로 정한 소울 푸드라는 말에 일단의 거부감이 있기는 했다. 어떤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비빔밥이 빠진 것은 소울 푸드라기보다는 특별한 별미음식이어서? 그중에서 처음 .. 더보기
세대 차이(격세지감) ▶세대 차이(격세지감) 『Z세대는 그런 게 아니고』라는 책으로 독서토론을 했다. Z세대는 모바일 및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총칭하는 말이란다. 90년대 말에서 2000년도 초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나이로는 20대 중반 이전의 젊은이들이 대표한다. 이제 막 사회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세대들이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생소한 X세대, Y세대라는 말을 들은 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Z세대가 사회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너무 빠른 변화로 세대 간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자녀와의 세대 차이는 소통에 갈등을 초래한다. 우리 사회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어져 오고 있다. 격변의 구한말 세대와 식민지 세대 및 해방 세대를 거쳐서, 전후세대, 베이비부머 세대, 586.. 더보기
칼바람 부는 새벽 걷기 운동 ▶칼바람 부는 새벽 걷기 운동 어제 낮까지 영상이던 기온이 밤사이에 뚝 떨어졌다. 새벽에 현관문을 여니 칼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마스크와 보온 귀마개에 장갑도 끼었건만 그래도 싸늘하다. 기온을 확인해보니 영하 4도인데 체감온도는 영하 14도다. 내일이 입춘인데, 입춘 시샘하는 것 같다. 항상 가던 동네 공원 산책길 대신 가까운 지하상가로 내려갔다. 시민공원 지하상가는 길이가 상당히 길고 깨끗하기까지 하다. 지하철 2호선 역에서 서부 시장까지 일자로 연결되어 있다. 그 거리를 왕복운동을 하면 겨울철 새벽 운동에는 안성맞춤이다.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보온 귀마개를 벗고 장갑도 벗었다. 아직은 이른 새벽이라 상가는 열리지 않았고, 간간이 지하철을 타러 바쁘게 이동하는 사람뿐이다. 모퉁이에 어린 소녀가 쪼그리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