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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챙겨주기 ▶생일 챙겨주기 오늘은 식목일이고 이쁜 우리 딸내미 생일입니다. 벌써 39회째 맞이하는 생일입니다. 내 팔을 베고 새근새근 잠을 자던 아이가 벌써 그렇게 되었습니다. 자식들 커가는 모습들을 보며 세월이 빨리도 흘러감을 실감합니다. 자식들이 품에 있다가 이제는 모두 제각각의 삶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자기가 안주하고 있던 곳에서 떠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의 장이 열립니다. 성경에 나오는 말처럼 ‘출애굽’해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갈 수 있듯이 말입니다. 어머니의 편안한 자궁에서 밖으로 나와야만 새로운 세계가 열리듯이 말입니다. 이런 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하지만 그리움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교통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무 때나 달려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오붓하게.. 더보기
기본에 충실해야 ▶기본에 충실해야 어제는 새벽 운동하고 났더니 하루 종일 빗님이 오셨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생명수일 것이다. 누구는 주말마다 비가 온다고 구시렁대지만 이런 비는 반가울 뿐이다. 비는 오더라도 나와의 약속인 매일 만 보 이상 걷기는 중단할 수 없다. 매일 만 보 이상 걷는 일은 나의 리츄얼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제도 항상 하던 일처럼 새벽에 걷기를 했지만 토요일에는 리더스 독토에 참여하느라 목표를 다 채우지 못했다. 평일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점심때 졸릴 무렵에 한 시간 정도 시내를 걸었었다. 아마 날씨가 더워지기 전까지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산 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항상 다니던 코스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걸었다. 비도 오고 휴일이라서 그런지 거리에는 .. 더보기
방향이 다르다 ▶방향이 다르다 인천으로 이전한 2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 새벽 걷기 운동. 오늘도 평상시처럼 동네 작은 공원의 산책로를 걷는다. 항상 소수의 인원이 새벽마다 마주치는 산책로는 한 바퀴를 돌아도 200보 정도다. 매일 만 보를 목표로 그 길을 수없이 걷고 나서 하루가 시작된다. 요사이 날씨가 따뜻한 봄이 되니 걷는 인원이 조금 늘었다. 그중의 한 분이 평소 우리들이 걷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보통 심장이 있는 좌측으로 회전하며 걷는 것이 일반적인 방향이다. 그런데 이 분은 우리와 반대인 우측으로 회전한다. 그러면 매번 마주칠 때마다 불편한 심정이 올라온다. ‘왜, 반대로 돌지?’ ‘모두들 좌측으로 도는데 혼자서만 왜 우측으로 도는 거야?’ ‘나만 불편하게 느끼는 걸까?’ 별의별 생각들.. 더보기
봄은 총천연색이다 ▶봄은 총천연색이다 봄이 오면 우리는 ‘새봄’이 온다고 한다. 다른 계절 앞에는 ‘새 여름‘, ‘새 가을’, ‘새 겨울’처럼 ‘새’ 자를 붙이지 않는다. 춥고 우중충한 겨울을 지내면서 따뜻한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기 때문이다. 오직 봄에만 ‘새봄이 왔다’고 하면서 노래한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른 계절이 오면 ‘어느새’, ‘벌써’ 등 이런 말들이 앞에 붙을 뿐이다. 새로움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멀다. 하루가 저물고 나면 ‘새날’이 온다고 하고, 한 해가 저물고 나면 ‘새해’가 온다고 한다. 이 또한 피곤한 날들을 보내고 활기찬 날을 맞이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한 해를 보내면서 빨리 잊고 싶은 일이 많아서 그럴 것이다. 다사다난한 해였다고 하면서 새해가 오면 새로.. 더보기
차이가 너무 난다 ▶차이가 너무 난다 며칠 전에 병원에 갔다. 귀가 간지러워 면봉으로 귓속을 후비다가 끝에 달려있던 솜뭉치가 이탈되어 빠지지를 않았다. 스스로 빼보려다 더더욱 깊숙이 박히고 말았다. 주변 소리가 먹먹하게 들린다. 심심풀이로 후볐다가 큰 낭패를 본 것이다. 별 수 없이 병원에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간단하게 순식간에 완벽하게 처리가 되었다. 일 분도 안 걸린 치료비가 10,100원이라고 한다. 지난번 코 염증 치료할 때는 1,500원이었다. 코 치료할 때는 적외선 치료도 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 치료비 차이가 나도 너무 차이가 난다. 합리적이지 않게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귓속 이물질 빼는 것은 그렇다고 한다. 괜히 심사가 불편해진다. 백 원은 없다고 하면서 만 원만 냈다. 자기 귓속을 .. 더보기
할 수 없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수 없는 이유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세상사 내 생각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내 주변 환경이나 사람들이 항상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내 마음도 수시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한다. 내 마음 나도 모른다고 한다. 불편한 환경을 만날 때 우리는 그것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주저앉는다. 여러 가지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면서 적당히 타협하면서 살아간다. 힘들여 몸을 움직이는 것보다 적당히 합리화하면 편해지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꽃, 합리화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 나르시시즘이라고 하듯이 자기 말에 취하면 살아갈 길이 없어진다. 편안해지고 싶은 달콤한 유혹 앞에 우리는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 평상시처럼 하면서 살면 되지 괜히 긁어 부스럼 내지 말라고 한다. 특히 .. 더보기
비 오는 날, 걸으면서~ ▶비 오는 날, 걸으면서~ 어제는 아침부터 온 대지에 생명수를 주는 비가 온종일 왔었다. 평상시처럼 새벽 문을 여니 오늘도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습관처럼 가는 동네 공원에도 꾸물거리는 날씨 탓인지 인적이 없다. 봄이 오고 휴일이면 평상시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날이다 지금 시간이면 어김없이 같이 걷는 동지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나 혼자서 호젓하게 공원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윽한 안개와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맞으며 오붓하게 걷는 맛도 괜찮다. 아무도 없으니 동네 공원이 내 정원과 같은 느낌이다. 오늘 할 일을 생각하며 한 주간의 일들을 정리해본다. 모처럼 느껴보는 한가한 주일 새벽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 환경이 불리해지면 핑계를 댄다. ‘~~ 때문에’ 할 수 없다고 하며 자기와 타협한다.. 나 .. 더보기
미처 못다 한 이야기 – ‘타인에 대한 연민’ 중 ▶미처 못다 한 이야기 – ‘타인에 대한 연민’ 중 오늘 아침 리더스클럽 독서 토론은 『타인에 대한 연민』이라는 책으로 줌을 통하여 진행이 되었다. 지난주 보다 다소 적은 2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읽은 소감을 시작으로 구성은 샘의 능수능란한 사회로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역시 구성은 완벽했다. 책이 좀 어려웠다는 분도 있었지만 두려움의 원천과 희망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가감 없이 나누었다. 역시 리더스의 독토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내용 중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좀 풀어볼까 한다. 먼저 시기와 질투에 관한 사항이다. 우린 보통 시기와 질투에 대한 별다른 구분 없이 사용한다. 보통 두 단어는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해 생기는 지질이도 못난 사람들이 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