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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컴퓨터(2) ▶노트북 컴퓨터(2) 세 번째로 노트북이 다운된 현상은 스크린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아들이 부품을 구입해서 교체해 주고 나서 보름 정도 지나서였다. 본인이 작업을 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조치를 하겠다고 한다. 일요일에 분해를 해보더니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하여 월요일 A/S센터로 갔다. 교체한 부품이 불량이라는 것이다. 교체한 스크린이 불량이라는 아들에게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들로부터 문자가 왔다. 부품 공급처에서 노트북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한다는 것이다. 직접 원인 파악을 해보겠다는 의미다. 번거롭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그리고 이동 과정에서 손상될 우려가 되어 한참을 고민했다. ‘포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하는 등의, 선뜻 하고 싶지 않은 마음만 올라오는 .. 더보기
5 whys ▶5 whys ‘왜를 다섯 번 반문하여 근본 원인을 찾자’ 내가 회사에 다닐 때 공장개선팀장을 하면서 주창했던 말이다. 그 당시 일본인 컨설턴트와 함께 공장개선활동을 추진했었다. 그때 컨설팅을 받으면서 주창했던 개선의 정신 중에 나오는 말이다. 표면에 나타난 현상만을 보고 대책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묻고 물어 근본원인을 찾아 뿌리째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P-D-C-A cycle을 돌리면서 발전을 한다. 그 과정에는 필히 피드백을 해야 하는 과정이 있다. 모든 시행 결과는 애초에 세웠던 목표와 차이가 나게 되어 있다. 요는 차이나는 진인(眞因)을 찾아 대책을 세워야 발전할 수 있다. 그 원인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왜’를 다섯 번 반복하여 근본 .. 더보기
늦잠 ▶늦잠 아침에 눈을 뜨니 창문이 훤한 거 같다. 시계를 보니 5시 30분이다.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잠을 잤다. 어젯밤 8시도 되지 않아 자기 시작해서 10시경에 잠깐 화장실에 갔다 온 것을 제외하고 쭉 잤으니 절대적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늦잠을 잔 것이다. 보통 밤 10시경에 잤다가 새벽 4시 반 경이면 일어나 5시부터 걷기 운동을 한다. 그리고 7시 반부터 2시간 정도 책을 읽던지 글을 쓴 후 첫 번째 식사를 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런데 그 루틴이 헝클어지다 보니 오전 내 일상이 혼란스러운 것 같고 멍한 기분이다. 그래도 공원에 가서 걷기 운동을 하긴 했지만 그리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 오래 누워 있었더니 허리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파악해 보기로 했다. 일요.. 더보기
왕따 당한 할아버지 ▶왕따 당한 할아버지 나에게는 두 명의 손주가 있다. 친 손주 외 손주 각각 한 명씩이다. 두 녀석의 차이는 2개월 정도다. 외 손주가 나에게 할아버지라는 타이틀을 최초로 주었다. 두 녀석은 한때 인천과 거제에서 떨어져 살았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딸내미가 인천으로 이사를 왔다. 이제는 서로 가까운 지역에 있다 보니 예전보다 더 자주 뭉칠 수가 있다. 가끔 만나면 자기들만의 놀이에 빠져 땀으로 범벅이 되곤 한다. 두 녀석 모두 형제가 없다 보니 둘이 만나면 죽고 못 산다.. 어쩌다 놀다가 가끔은 삐지기도 하지만 말이다. 가끔 손주들을 보러 집에 가곤 한다. 그때마다 난 손주들과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같이 지낼 수 있었다. 어떤 때는 서로 씨름을 하며 신체적인 놀이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불거진 과한.. 더보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새벽 운동을 하며 만나는 사람에게 던지는 나의 인사이다. 몇 년 전부터 새벽에 운동을 하다 보면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만나는 사람들이 있다. 자주 보는 사람들을 맨숭맨숭 보기보다는 먼저 인사를 해보기로 했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먼저 말을 거는 것을 해보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 후반전 때는 전반전과 다르게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보통사람들이 매일 새벽에 일찍 나와서 운동한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다. 그렇게 생각하고 적어 본 버킷 리스트에 포함된 항목 중 하나가 먼저 ‘말 걸어보기’다. 그런 취지에서 의식적으로 취한 행동이다. 그동안 안 하던 말이나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정작 하고 나면 별것도 아니게 생각되지만 하기 전에는 별별 생.. 더보기
노트북 컴퓨터 ▶노트북 컴퓨터 아들이 내 환갑 때 선물로 준 노트북 컴퓨터가 내 작업장이다. 강의하러 다닐 때 사용하라고 빔 프로젝트와 함께 준 것이다. 그런데 어젯밤에 갑자기 노트북 컴퓨터 화면이 시커멓게 되어버렸다. 올해 들어 노트북이 말썽을 피운 게 벌써 세 번째다. 순간 짜증이 올라온다. 첫 번째 문제는 화면이 깨지면서 겹치는 현상이 있었다. A/S센터에 갔더니 부품을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중에서 부품을 구입해서 교체하면 저렴하다고 알려주었다. 내 생각과 다르게, 회사의 입장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어 고마웠다. 아들이 관련 부품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교체하니 해결되었다. 두 번째 현상은 화면 색깔이 붉은색 계통으로 변해 버렸다. 또 다시 A/S센터에 갔다. 화면을 교체해야 한다고 하.. 더보기
봄은 ‘개판’이다 ▶봄은 ‘개판’이다 추웠던 날씨가 어느 순간에 훈풍이 불더니 꽃이 만발했다. 이제는 온 천지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동네 공원에도 목련,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다투어 피었다. 겨우내 움츠리고만 있던 사람들도 나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못 보던 새로운 얼굴들이 새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한산했던 공원이 새벽부터 부산스러워지고 있다. 주인을 따라 방안에만 있던 애완견들도 같이 나온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아파트 개들도 덩달아 나왔다.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자기 영역 표시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따뜻한 햇볕이 비추는 공터에는 동네 개들이 전부 나온 거 같다. 전부가 개들 천지다. 한마디로 ‘개판’이다. 재택근무로 외출이 뜸해지면서 심심풀이로 개들을 더 많이 키우는 거 같다. 또한 TV에서도 개에 관한 프.. 더보기
피드백 ▶피드백 어제가 4월 첫 주가 지나고 한 주간의 결과를 뒤돌아보는 피드백 시간이었다.. 피드백이라는 절차는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일컫는 피터 드러커는 “역사상 알려진 유일하고 확실한 학습 방법은 피드백이다.”라고 말했다. 자기가 직접 경험한 것은 피드백이라는 과정을 통하여 완전한 자기 것으로 될 수 있다는 말이다. 9년 전에 읽었던 김경민의 『피드백』이라는 책을 다시 한번 펼쳐보았다. 저자는 피드백이라는 것은 ‘지적인 오만을 극복하고 계획(plan)하고, 실행(do)하고, 돌아보기(see)를 반복하는 것이며, 의도한 것과 실제 결과를 비교해서 더 잘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결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라고 결말지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