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어느 날 갑자기 1박 2일(2) ▶어느 날 갑자기 1박 2일(2) 다음 날도 평상시처럼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곤히 자고 있는 아내를 남겨두고 혼자서 경포 호숫가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나와 있었습니다. 나처럼 걷는 사람도 있고 조깅하는 사람, 단체연수 온 그룹들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경포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가서 보고 싶던 파도도 보았습니다. 마침 해가 뜨는 시간과 맞물려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변가에 나와 있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고 있습니다. 나도 하나 찍으려는데 휴대폰의 배터리가 간당간당 거립니다. 한 시간 정도 걷고 숙소에 도착하니 아내는 아직도 꿈나라입니다. 같이 걸으면 좋으련만 본인이 내키지 않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냥 혼자서 어제 먹.. 더보기
어느 날 갑자기 1박 2일(1) ▶어느 날 갑자기 1박 2일(1) “여보, 우리 동해안 갔다 올까?” 내가 답답하고 괜히 우울해지려고 할 때 동해안 파도를 보면 힘이 솟는 것 같거든요. “웬 동해안?” 아내는 뜬금없는 나의 제안에 의아한 표정으로 되묻습니다. “응, 우리 이별여행 한번 갔다 오게. 다음 주 목요일 정도 가도록 하자고” “무슨 이별여행?” 아내는 더욱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계속 물어봅니다. “다음 달 2일에 차 반납하기로 했거든. 마지막으로 한번 갔다 오자고.” 그렇게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동해안 쪽으로 차를 몰고 나들이하기로 우리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동안 장기 렌트해서 차를 사용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거의 차를 사용할 기회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손주들 보러 갔다 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 외에는 그냥.. 더보기
지금이 고비인가! ▶지금이 고비인가! 딱, 지금이 고비인가? 오늘로서 걷기 100일 작전 중 66일째다. 딱, 오늘 하루만 그냥 일어나기 싫어진다. 적당히 타협하고 이불속에 있고만 싶다. 100일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아마 오늘 같은 날은 게으름 피우는 날 일 것이다. 나 스스로 정한 목표가 실시율 90% 이상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쉬워도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니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벌떡 일어났다. 몸이 알고 벌써 반응하기 시작한다.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걷기 시작한다. 걷다 보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 발에 힘이 솟는다. 두 볼에 스치는 봄바람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함께 하는 맛임을 알아차린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이 맞는 거.. 더보기
새벽잠 ▶새벽잠 새벽잠, 아침잠, 늦잠, 낮잠, 저녁잠, 선잠, 깊은 잠, 꿀잠, 쪽잠, 새우잠 등 잠을 표현하는 말들이 참 많습니다. 잠을 자는 시점과 방법 및 깨어나는 시점에 따라 다 붙여진 이름들입니다. 또 어떤 잠이 있을까요? 오늘도 새벽 3시경에 깨어 선잠이 들었다가 4시 반이 되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몇 년 전부터 새벽잠이 없어지더니 요사이 들어서는 기상 시간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면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하더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새벽 형 인간이지만 아내는 새벽에 잠을 자기 시작하는 올빼미 형이다. 자주 묘사되는 보통 사람들의 아침 풍경을 보면, 아내들이 먼저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나서 남편을 깨우느라고 곤욕을 치르는데 .. 더보기
같은 말, 다른 느낌 ▶같은 말, 다른 느낌 ‘같은 말’이라고 해도 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릅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말을 하면 그 파급 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러나 ‘그저 그런 사람’이 말을 하면 부질없는 말이라고 질타를 당합니다. 좋은 말도 ‘그냥 옆에 있는 사람’이 하면 ‘그저 그런 말’이 되고 맙니다. 덕망 있고 유명한 사람이 말을 하면 ‘아하!’ 하면서 반색을 합니다. 손흥민의 뒤통수에 맞고 골이 되면 뒤에도 눈이 있다고 극찬을 합니다. 내가 어쩌다 그렇게 하면 ‘봉사 문고리 잡았다’고 합니다. 같은 행동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평가는 달라집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하듯이 말입니다. 속담이나 격언 같은 말은 우리 삶의 이정표가 되기도 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오랜 세월 동안 .. 더보기
전문가에 대한 생각 ▶전문가에 대한 생각 내 주위에는 전문가들이 많이 있다. 달인, 장인이라 불리어지기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 TV 방송에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전문가라고 나서지도 않는다. 그저 ‘쪼끔 했다’고 하면서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남들이 알아서 그런 대우를 해주는 사람들을 만난다. 보고 있으면 신기할 정도여서 감탄만 나온다. 처음부터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처음부터 길이었던 길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내가 가고 네가 가고 우리가 감으로써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샛길이 고속도로가 될 수 있었다. 처음의 열정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사람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열정은 있는 것 같은.. 더보기
한근태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서 ▶한근태 강사님의 강의를 듣고서 어제(3/7) 리더스클럽에서, 지난 토요일 토론 책인 ‘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애정사)’이라는 한근태 강사님의 책으로 토론을 마친 후에 직접 저자를 모시고 질의, 응답을 통한 대화의 시간이 있었다.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식 방법보다 참여자의 질문을 통한 평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형식이었다. 강사는 말하고 청중들은 듣는 일반적인 형식과는 다르게 진행이 되었다. 이는 강사님 자신이 ppt에 의존한 일방적인 강의 방식보다 사전에 자신이 쓴 책을 읽고 난 후에 질문사항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을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줌을 통한 비대면으로 아무런 형식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었다. 일요일임에도 기꺼이 약속된 시간을 넘겨서까지 재미있고 명쾌하게 대답을 해주신 강사님에게 감사의 .. 더보기
새 봄맞이 일상 재루팅(rerouting) ▶새 봄맞이 일상 재루팅(rerouting) 04:30~05:00 wake-up 05:00~07:00 walking 07:30~09:30 reading or writing 09:30~10:15 breakfast ~11:00 go to the Jung-ang library ~16:00 reading 16:00~17:00 walking(Jung-ang park) ~17:45 return to my home 18:00~18:45 dinner ~20:00 watching the sports relay(relax time) 20:00~22:00 reading 22:30~ sleeping(dream land) 2식/일 원칙. min.10,000보/일. min.10권/월 목표 필히 지키고자하는 굳은 의지로 만 천하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