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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일방통행 전주에서 내가 살았던 곳의 앞은 일방통행 길이었습니다. 100여 미터 가량 되는 짧은 길입니다. 양쪽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좁은 길입니다. 더구나 한쪽에 차량이 주차되어 있으면 조심스럽게 서행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가끔 반대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있었습니다. 바닥에도 일방통행 표시가 되어 있고 안내 표지판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기만의 편의를 위하여 위반하는 차량이 있는 것입니다. 제가 그런 경우를 목격하면 반드시 지적을 해서 따지는 성격입니다. 규칙은 준수해야 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는 원리원칙주의자 이거든요. 그런 이유로 초, 중, 고 12년 간을 개근한 모범 학생입니다. 으슥! 길 가운데 서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정지시키고 한 마디 해줍니다. 조금만 돌.. 더보기
주유소에서 생긴 일 주유소에서 생긴 일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일어난 사건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이 화재 사고 일 것이다. 제가 운영 중에는 다행히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음에 안도하지만, 그다음은 혼유사고 일 겁니다. 그 사고는 며칠 전에 소개드렸지만, 경유승용차 운전자는 주유원에게 필히 자신의 차가 경유 차임을 상기시켜 주어야 혼유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예상치 않은 사건들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곤 합니다.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 주유가 끝난 후 주유 캡을 씌우지 않고 그냥 출발시키는 경우입니다. 지금은 셀프 주유소가 태반이라 그러한 일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예전에는 비일비재하였습니다. 가끔 주유원 대기 장소에 가보면 주인 잃은 캡들이 즐비하게 있기도 합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자신의 차에 주유캡이 없는 줄도 모르.. 더보기
기름 범벅 사고 기름 범벅 사고 10년 간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부모님 집에서 숙식을 해결했었다. 새벽에 문을 여는 것은 무조건 나의 일이었다. 새벽 6시에 영업을 시작하는 데 그 시간에 출근하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니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야 하는데 어머니께서 꼭 아침밥을 챙겨주시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고마운 마음이었는데 지나다 보니 내가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았다. 나 때문에 새벽잠을 설치시는 것 같아 불효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주유소에서 숙식을 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주유소를 조금 하다 보니 단골이 생겼다. 새벽 일찍 일 나가는 차량이 가끔 오셨다. 어떤 때는 농장에서 사용한다고 하면서 커다란 통에 경유를 담아가기도 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 겨울이었다. 서리.. 더보기
혼유 사고 혼유 사고 저는 2004년도부터 약 10년 간 전주 외곽에서 조그만 주유소를 운영했었습니다. 직원 두 명을 두고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강행군이었지요. 직원 한 분이 쉬는 날에는 저하고 맞교대 하면서 근무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차량이 몰려올 때는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지요. 행여 기다리다 그냥 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안절부절못하기도 합니다. 혼유 사고라 함은 주유원의 실수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주입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부러 휘발유 차량에 경유를 반절 정도 섞거나, 경유 차량에 등유를 섞어 운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실수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름값을 절감하기 위해 고의로 저지르는 불법행위입니다. 그런 경우와는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10년 간 운영하면서 치명적인 혼유사고가 네 번 정도.. 더보기
나의 일, 너의 일, 신의 일 나의 일, 너의 일, 신의 일 영성가로 유명한 바이런 케이티의 「네 가지 질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세상의 일을 세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구분이 깨질 때 고통이 온다고 합니다. 오늘 새벽 운동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에 길가에 피어나고 있는 노란 개나리꽃을 보았습니다. 겨울 동안의 추위가 지나가고 이제는 봄이 온다는 자연의 신호입니다. 아무리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온 세상이 비상인 상황에서도 자연은 어김없이 자신의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지금 우리가 싸우고 있는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도 '바이러스의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올라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멈추어집니다. 나는 지금 나의.. 더보기
재택근무 재택근무 코로나가 확산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감에 따라 각 기업체와 정부에서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외출도 삼가라고 합니다. 지금은 컴퓨터와 통신산업의 발달로 인한 원격통신이 가능하여 수년 전부터 권장되고 있었던 근무 형태였습니다. 일부 금용 업무는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처리가 되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아직까지 여러 가지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서 일부 외국 기업에서만 재택근무가 시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그 시행이 확대·장려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들의 교대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으며, 업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유연하다고 평가받는 외국 IT 기업들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도 이를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면 여러.. 더보기
배려에 대한 생각 배려에 대한 생각 배려하는 마음은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가운데 우러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건성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흘러나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일상에서 오직 나만을 위해 내 가족만을 위해 행동하는 경우를 수없이 보고 있고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있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으스대며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한마디로 개념 없는 사람들이지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 위해서는, 사람마다 다 관점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포커스 싱킹』의 박성후 작가는 ‘사람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관점 외에는 보지 못한다. 자신의 관점이 객관적이며 옳다고 주.. 더보기
'과유불급' 이었습니다 '과유불급' 이었습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뜻으로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적당함을 강조한 말이지요. 그런데 이게 말처럼 잘 되지 않지요. 안 되는 일들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가지고 싶어 합니다.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지요.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아 있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이니까요. 적당한 선에서 절제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운 일임을 절감합니다. 저는 운동을 참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축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는 과대표로, 회사에서는 그룹 체육대회 때 회사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지요. 조기 축구도 잠시 참여했었고 동대항 시합에도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도에 고교 동문 체육대회에 참가했을 때 일입니다. 50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