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12년 개근상 ▶ 12년 개근상 전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도합 12년 동안이나 개근상을 받았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모범생입니다. 남들은 1년도 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전 12년 동안 결석은 물론이고 지각 한번, 조퇴 한번 못해본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우등상을 받은 어느 상보다 값진 상이지요. 그것은 오로지 어머님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학교는 절대로 결석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대단하셨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그 많은 세월 동안 아프지도 않을 수 있겠습니까? 자식이 조금이라도 아프다고 하면 다른 분 같았으면 병원에 데리고 가든지 집에서 쉬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 어머님은 아픈 저를 학교에 데리고 가셨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교에는 꼭 가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가르침으로, 저도 학교는.. 더보기 나를 위로하는 말 한 마디 ▶ 나를 위로하는 말 한마디 누구든 한 평생을 살아가노라면 좋은 일, 나쁜 일, 즐거운 일과 슬픈 일, 괴로운 일들 즉,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다 있다. 좋고 즐거운 일이야 많으면 많을수록 삶이 보람차고 활기찰 것이다. 그러나 괴롭고 힘들고 우울하고 화나는 일이 있을 때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요즘의 세상살이다. 더구나 최근의 코로나 사태는 삶의 리듬을 망가뜨리기 일쑤다. 옛날에는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서 자기의 결백이나 의연한 모습을 나타내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도 아닌데 힘든 상황을 모면하고자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경우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온다. 심지어 SNS의 모욕적인 댓글을 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연예인의 모습이 매스컴에 심심치 않게 오르내린다. .. 더보기 내 별명 ▶ 내 별명 ‘똥 싼 배기’ 그다지 듣고 싶지 않았던 초등학교2학년 때의 별명이었다. 그것은 생각만 해도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무척 듣기 싫었다. 그 날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별명 중에서 그 누가 이런 수치스러운 별명으로 불려 지기를 바라겠는가? ‘아, 배야! 배가 아프다! 변소에 가야 하는데……’ 한참 수업 중인데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다. 변소에 가야만 하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선생님, 저 배가 아파서 변소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손을 들고 이렇게 말하고 재빠르게 변소로 뛰어가야만 하는 일이었다. 나는 그 말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리 수업시간일지라도 변소에 가야 하는 당연한 사실조차 선생님께 감히 말하지 못.. 더보기 유격훈련 ▶유격훈련 부모님 덕으로 고향에서 남들보다 편안하게 군대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 생활하면서 남들이 당한다는 별다른 구타행위도 받지 않았습니다. 보통 저 같은 자충병들에게는 선임들이 잘해주지는 못해도 구타 같은 행위는 잘하지 않기도 하지요. 그런 연고로 한 밤중에 전체 집합이 있더라도 가끔 열외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부터 사령관의 지침으로 구타금지가 강력하게 시달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불시에 수시로 검열이 나오기도 했고 소원수리도 받고 그랬습니다. 신병훈련이 끝나고 자대에 배치되면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유격훈련을 일주일 정도 받아야 합니다. 저도 훈련이 끝나고 자대에 배치받자마자 유격훈련을 호되게 받았습니다. TV에서 연예인들의 병영 체험 프로그램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힘든 과정.. 더보기 헌병대 조사계 출두 ▶ 헌병대 조사계 출두 5형제 중 장남인 제가 1974년도에 우리 집안에서 처음으로 군대에 갔습니다. 어머님께서는 행여 전방으로 배치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어 아버님을 졸랐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훈련받았던 후방 예비사단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집에서 시내버스로 가능한 가까운 위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단 신병교육대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작대기 하나를 달고도 제 밑에 졸병들이 200명 정도 되었습니다. 다른 부대에 배치받은 동기들보다 힘들고 궂은일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입니다. 훈련병들에게 지시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렇게 편한 가운데 졸병생활을 하고 있는데 군 사령부에서 방침이 변경되어 하달되었습니다. 신병교육대 조교는 상병이상으로 배치하라는 지침에 의거 6개월 만에 보병연대로 전출되었습니다... 더보기 대간첩작전 참여 ▶대간첩작전 참여 연대본부로 전출되어 군 생활을 절반 정도 했을 때 전북 지역에 무장간첩이 침투하였습니다. 사단 수색중대와 저의 연대에서 소탕작전에 출동을 하였습니다. 실제로 무장간첩을 잡으러 출동한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긴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산림이 울창한 한여름 낮 이었습니다.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무장 간첩 2명이 우리 지역에 침투하여 한 명은 사살되었는데, 마지막 한 명이 임실지역의 산악지역으로 도주하여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되었습니다. 그 한 명을 잡기 위하여 출동하였던 것입니다. 향토부대인 우리부대에서도 출동하게 되었습니다. 무장간첩이 은신해 있는 산을 포위하고 수색하는 작전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수색은 정예부대인 수색중대에서 전담하고 우리는 매복근무를 하였습니다. 2인 1조가 되어 밤새.. 더보기 페니실린 쇼크 ▶ 페니실린 쇼크 어느덧 부대 선임병이 되었습니다. 졸병 때보다 한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제대를 3개월 정도 남겨놓고 일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의무대에 갔습니다. 사회에서 하지 못했던 진정한 '남자'가 되는 수술을 받고 싶었습니다. 연대본부 의무대에 군 입대는 후배이지만, 고등학교는 1년 선배님이 의무병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선배님에게 부탁하여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타진하여 날짜를 정했습니다. 연대에서 고참병은 아니지만 의무대에서는 선임인 선배님의 특별한 배려로 일과 후에 수술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수술하기 전에 먼저 페니실린 쇼크 여부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합니다. 그 테스트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술이 끝난 후 ‘.. 더보기 보병 연대 인사 행정병 ▶보병 연대 인사 행정병 6주간의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받은 곳이 제가 훈련을 받은 신병교육대 조교였습니다. 군대에서 말하는 자충병이었지요. 작대기 하나 달자마자 제 밑에 졸병들을 통솔하는 재미는 솔솔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재미있게 부대끼면서 신병교육대 조교로 열심히 근무했습니다. 계급도 이제는 작대기 두 개로 진급했습니다. 그런데 신병교육대 조교는 상병 이상으로 배치하라는 군 사령부의 지침에 의거 어쩔 수 없이 사단 내에 있는 연대본부로 전출하게 되었습니다. 훈련된 조교로서 신병들을 잘 지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따블 백을 쌌습니다. 인솔자를 따라 연대본부 인사과에 가서 전입신고를 하였습니다. 신병교육대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었습니다. 전입신고를 하고 작..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