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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 촛불집회 저는 1972년도에 학교에 입학해서 2학년까지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74년도부터 32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77년도에 3학년에 복학을 했습니다. 저의 대학시절에는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타도에 대한 시위가 연례행사처럼 자주 있었습니다. 아마 매 학기마다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창피한 일인지 비겁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학교 다닐 때 민주화 투쟁을 위한 집회라든지 시위에 참여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정치 행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는 생소한 일입니다. 그만큼 정치적인 안목이라든가 소신이 미성숙했었고 정치에 무관심한 편이었습니다. 또한 학창 시절에 저한테 그런 집회에 참석하자라든가 운동권 활동을 하자고 권유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워낙 조용히 학교에 다니고 방과 후.. 더보기
지역 TV 방송 방청객으로 ▶지역 TV 방송 방청객으로 2014년도 12월 말 경이었습니다.. 지역 TV 방송의 대담프로에 방청객으로 참여 희망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내가 독서모임으로 참여하고 있는 전주 리더스클럽 밴드에 공지되었던 것입니다. 참관하면 용돈도 준다고 합니다. 구미가 당겼습니다. 항상 자유로운 상태인 나는 또 하나의 경험을 한다는 마음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서울에서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하기도 했고, 근데 대담프로는 어떤 형식으로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녹화방송이었는데 방청객으로 오신 분들이 거의 여자분들이었습니다.. 남자는 나 혼자였다. 무척 어색했다. 하기야, 평일 낮 시간에 할 일이 없어 방청객으로 참여하는 남자는 나 말고는 없을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리더스클럽 회원이 한분 계셨다. 반가웠다. .. 더보기
'불후의 명곡' 방청객으로 ▶ '불후의 명곡' 방청객으로 환갑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들 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회갑기념으로 자기 장인 내외분 하고 같이 KBS 인기 공개방송 중 하나인 ‘불후의 명곡’이라는 프로그램의 녹화시간에 방청을 하시라는 내용이었다. 담당 작가와 친분이 있어 방청권을 구했다는 것이었다. 난 TV 프로를 잘 보지 않지만 아내는 이 프로의 아주 광팬이다. TV 공개방송 하는 현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한번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 흔쾌히 허락을 했다. 저녁 6시부터 밤 12시정도까지 6시간 동안 계속해서 2회분 녹화를 한다는 것이었다. 그날 프로 내용이 조영남 씨가 부른 노래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2주에 걸쳐 방송할 분량을 오늘 하루에 다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장시간 계속하여 방청할 수 있을까 .. 더보기
‘화’ 날 일입니까? ▶ ‘화’ 날 일입니까? “저녁노을님(수련 시 저의 별칭),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은 것이 ‘화’ 날 일입니까?” “예, ‘화’ 날 일입니다.” “왜, ‘화’가 나십니까?” 처음으로 참가한 수련회에서 일입니다. 등록 시에 각자에게 일상에서 화난 일을 적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렵게 생각하여 적은 내용이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받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보고서 ‘화를 다스리는 수련 과정’을 안내하는 산파님(하비람 수련회의 스탭)이 열 번도 넘게 똑같이 질문하는 내용입니다. 저 또한 그때마다 똑같은 대답을 합니다. 내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것이 화날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자꾸 그 일이 화날 일이라고 묻는 것입니다. 열 명이 같은 조로 구성되었습니다. 우리 조의 산파님은 .. 더보기
흡연과 금연을 반복하다 ▶ 흡연과 금연을 반복하다 제가 담배와 처음으로 접했던 기억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아버님께서는 시골의 은행에 다니고 계셨습니다. 일요일 당직근무를 하시는 아버님을 따라 은행에 갔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직원분들과 숙직실에서 마작을 하고 계셨습니다. 마작을 하면서 창문 밖으로 던지는 담배꽁초를 주워서 호기심에 입에 물었다가 혼이 났던 기억이 처음으로 담배를 접했던 것 같습니다. 입에 대고만 있었으니까 그 정도는 담배를 피웠다고는 할 수 없을 정도이겠지만. 그리고는 담배는 저와는 한동안 관계없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야간수업 때 켜놓은 촛불에 종이를 말아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내다가 어머니에게 들켰던 적이 있지만 그때는 담배는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더보기
지금 같으면 ‘성 추행’? ▶ 지금 같으면 ‘성 추행’? 작년부터 ‘미투(me too) 운동’이 물밀 듯이 우리 사회에 밀려왔습니다. 그동안 음지에서 당해야만 했던 여성들의 성적인 폭행과 추행들을 용감하게 고발하여 차후에는 이러한 행동을 하지 말자는 사회정화운동이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용감하게 그런 사실을 폭로하고 시정하자는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실들을 접하면서 나도 혹시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니 부끄러운 사실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 그 행동이 누구를 ‘희롱 한다’든가 그런 이유 때문에 저지른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오직 ‘장난 끼’ 많은 저의 성격으로 인해 ‘우발적’으로 일어난 행동이었다는 것이지요.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가물가물 거리지만, 아마 지금부터 30여 년 전일 것으로 생각.. 더보기
전독연(전주독서동아리연합회) 활동에 참여 ▶ 전독연(전주독서동아리연합회) 활동에 참여 내가 2000년부터 20년 간 살았던 전주에는, 2009년도부터 독서 동아리들의 연합체인 전주독서동아리연합회(전독 연)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만든 단체입니다. 모든 전주 시민들이 책을 읽고 한 개 이상의 독서동아리에 가입하여 토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봉사하자는 취지로 결성되었습니다. 40여개 동아리들을 회원으로 하여 시작하였습니다. 우선은 전주평생학습센터와 연계하여 독서토론 활동을 지원하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순수하게 자발적으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관계로 의욕한 만큼 활동하기엔 자금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별 수 없이 평생학습센터와 손을 잡고 협조하여 자금 지원을 받아 '책 읽는 도시' 만들기 위한 활동을 .. 더보기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나는 왜 블로그를 하는가?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때는 금년 3월 초부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집에만 있어야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지만 코로나 19는 자주 가던 도서관마저 휴관이 되자 훨씬 더 집에만 있게 만들었다. 집에 있으나 도서관에 있으나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같은 일이지만 그렇지가 않았다. 분위기가 좀 다르고 느낌도 달랐다. 답답함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야 했다. 몇 달 전에 블로그를 하면서 새로운 삶을 만들게 되었다는 작가의 책을 읽었었다. 김민식 작가의 『매일 아침 써봤니?』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그래 나도 블로그를 하면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 보자’라고 결심을 했었다. 그랬던 것.. 더보기